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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아이, 탄자니아 상응조정된 배출권 구매 계약 체결

기사입력 : 2024년07월09일 09:08

최종수정 : 2024년07월09일 09:08

본격적인 글로벌 ITMO 배출권 거래 시장 진출에 의미
향후 관련 사업 확대 계획 및 직접 취득 절차 진행 중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친환경 온실가스 감축 선도기업 에코아이는 탄자니아 현지 온실가스 감축 국가승인기구(Designated National Authority, DNA)가 승인한 '상응조정된 배출권'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에코아이가 이번에 구매한 '상응조정된 배출권'은 감축 실적을 해외로 이전하는 것이 가능한 탄소배출권(Internationally Transferred Mitigation Outcome, ITMO)으로, 해당 배출권을 구매하면 싱가포르 의무 시장 등에서 활용이 가능해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배출권이다. 상응조정된 배출권은 국가마다 국가법 제정과 탄소배출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고, 국가의 승인이 필요한 배출권이기에 희소성이 있다.

에코아이 관계자는 "한국의 배출권 가격(KAU)은 현재 약 8천 원 수준으로 유럽의 10분의 1, 중국의 2분의 1 수준으로 전 세계 최저 가격 수준"이라며, "온실가스 감축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한국의 탄소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 글로벌 탄소시장에서의 그 수요와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유치국의 상응조정된 배출권인 글로벌 ITMO 시장을 주목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에코아이 CI.[사진=에코아이]

실제로 에코아이는 이번 구매 계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응조정된 배출권 관련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에코아이는 가나 고효율 스토브 사업을 세계적인 자발적 탄소배출권 인증기관 '골드스탠다드(Gold Standard)' 인증 사업으로 등록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기업에 ITMO를 판매하기 위해 가나 정부로부터 상응 조정된 배출권에 대한 허가서를 받기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에코아이는 태국 매립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한 감축 실적을 스위스의 '클리크 재단(Klik Foundation)'에 ITMO로 판매하기 위한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클리크 재단은 최근 태국 전기버스 ITMO를 한국 배출권 가격의 4~5배 수준으로 장기 계약한 바 있다.

에코아이 이수복 대표이사는 "이번 구매 계약은 에코아이가 본격적인 글로벌 ITMO 배출권 시장의 플레이어로 진입한다는 의미가 있다"라며, "ITMO 배출권 시장이 향후 유망산업으로 분류되는 만큼 해당 시장 내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에코아이 탄소시장연구부에 따르면 한국의 의무 탄소시장의 배출권 가격은 현재 최저점을 다지고 있고, 2024~2025년은 정부의 배출권 공급량이 2천만 톤가량 축소되고 배출권 연계 금융상품(ETN, ETF) 출시 및 선물시장 도입으로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2026년은 한국의 NDC달성을 위한 마지막 계획기간인 제4차 계획기간이 시작되는 시기로 한국 의무 탄소시장의 가격이 글로벌 수준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되며, 의무 탄소시장의 4차 계획기간(2026~2030년)부터는 감축률도 강화되고 무상할당도 크게 줄어들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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