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고독과 소외로 빚어지는 비극 다뤄
은유의 실천 창단공연, 4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대학로 세명대학교 민송아트홀 2관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극단 은유의 실천의 창단공연 '킬링 유어 파더(Killing Your Father)'가 4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세명대학교 민송아트홀 2관 무대에 오른다. 제목 속 파더는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닌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이미 세계에 존재해 있던 선입견 또는 환상을 의미한다. 정신분석학자인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바탕으로 가족 내 갈등을 그린 '기업형 가족로맨스'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연극 '킬링 유어 파더' 포스터. 2024.07.01 oks34@newspim.com |
서울의 상권이 집중된 도심 한복판 오피스타운의 인테리어가 뜯겨나간 공실이 무대다. 새 임차인들은 행복한 삶을 위해 자신이 꿈꾸는 사업 아이템을 위해 공실을 인테리어 한다. 그러나 사업이 성장하고 재물이 늘어갈수록 개인의 업무강도는 높아지고 삶은 피폐해진다. 가족은 해체되고, 고독과 소외감으로 고통 받는다. 고독과 소외감은 시기와 질투로 이어지면서 사랑과 성적 집착으로도 표출된다. '킬링 유어 파더'는 이 현상을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신경증, 즉 강박증과 히스테리 관점으로 압축해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간다.
작가이자 연출가인 강준택은 "이 작품을 통해 관객이 현대 사회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기를 원한다"면서 "불안한 세계에서 느끼는 고독에 대해 공감하면서 스스로 상상하고 다른 감각을 찾아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현정, 이지우, 채아신, 주슬기, 김미카엘, 전지아가 출연한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