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리도' 재조명하고, '지도의 날' 국가 기념일로 지정 해야"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국회의원 김형동 의원실과 지도포럼(공동위원장 김현명ㆍ양보경) 등 7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한 '지도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이 24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도포럼, 김형동 의원실, 대한지리학회, 한국문화역사지리학회, 한국고지도연구학회, 한국지리환경교육학회, 충렬공김방경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지도포럼은 양보경 전 성신여대 총장과 김현명 전 주이라크대사가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 3명의 고문, 정성훈 대한지리학회 회장 등 10명의 위원이 '지도의 날' 제정을 추진해왔다.
지도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학회 관계자들. [학회 제공] |
학술심포지엄은 국가기념일로 '지도의 날'을 지정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우리나라 지도 역사상 가장 우수한 '강리도(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의 문화적 유산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도와 관련된 교육 및 연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그 의의를 두었다.
지리 및 지도와 관련된 학계, 연구기관, 정부기관, 국회의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형동 의원은 "'지도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다면 어지러운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속에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중대한 의미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입법 활동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성훈 대한지리학회 회장은 "국가 경제의 원천이 되는 지도를 세계 속에 알리는 것이 '지도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 이유다"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심포지엄에서는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와 지도의 날을 주제로 강연과 발표가 이어졌으며, 특히 외교관 출신으로 지난 20년간 강리도를 연구한 '1402 강리도' 저자인 김선흥 작가가 발표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양보경 지도포럼 공동위원장은 학술심포지엄을 마치며 "한국의 지도 제작 전통에 대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지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게 되면, 국제적으로 '세계 지도의 날(WORLD MAP DAY)'이 제정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고, 이는 세계와의 역사적, 문화적 소통을 강화하여 대한민국 미래 생존전략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라고 했다.
'1402 강리도' 저자 김선흥씨가 강리도의 기원을 설명하고 있다. [학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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