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취임 2주년 간담회...민선8기 상반기 성과·전략 등 발표
'인동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수조 수입 차질로 개관연기 언급
'준공 돼도 이용 불가'에 시민들 "빛 좋은 개살구식 행정" 비난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 동구 인동 국민체육센터가 정치적 이유로 오락가락하더니 이번엔 수영장 수조의 수입 차질 이유로 개관 연기 입장이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박희조 동구청장은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선 8기 전반기 주요 성과와 후반기 구정 비전 및 전략을 발표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17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인동 체육센터 관련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4.06.17 jongwon3454@newspim.com |
박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민선8기 전반기 동안 경제, 교육, 도시, 복지, 문화예술 등 전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면서 1호선 식장산역 신설, 3억 원 교육경비 보조, 6만 1000평 장미정원 조성, 7만 평 삼정지구 산업단지 조성 등의 주요 실적을 강조했다.
이에 더해 후반기에는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진심 동구 실현 ▲기업과 인재가 유입되는 고밀도 혁신도시 ▲일상에서 접하는 문화‧체육 인프라 ▲촘촘한 돌봄으로 맞춤형 복지 실현 등을 내새우며 공약사업인 글로벌 아카데미를 비롯한 산내다목적체육관 조성, 복지안전망 구축 등의 비전과 전략을 통해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보일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 구청장은 논란의 중심 현안인 '인동 국민체육센터' 상황을 언급하며 조속히 준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동 국민체육센터 건립에 대한 현황을 묻는 <뉴스핌> 질문에 박 구청장은 "인동 국민체육센터는 모 시의원과 갈등이 있었고, 이·팔 전쟁으로 인해 대형 수조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때문에 다음달 준공은 가능하더라도 실제 개장은 조금 늦어질 수 있는데 최대한 차질없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힘 쓰겠다"고 밝혔다.
<뉴스핌>은 동구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한 정부 공모 사업 현황에 대해 추가로 묻자 박희조 구청장은 "현재 동구에서는 많은 정부 공모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동구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에둘러 말했다.
하지만 박희조 동구청장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한 대전시민은 "인동 국민체육센터가 준공은 돼도 개장은 안돼 바로 이용할 수 없다면 사실상 '그림의 떡' 아니냐"며 "빛 좋은 개살구식 행정"이라고 맹렬히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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