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내항의 시설 운영 및 화물 처리를 맡고 있는 인천내항부두운영주식회사(IPOC) 임직원들이 부두 내 수입 화물을 몰래 빼돌려 판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경이 내사(입건전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최근 IPOC 직원들이 내항을 통해 반입되는 수입 사료 부원료 수백t을 몰래 빼돌렸다는 내용의 첩보를 입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 내항 전경 [사진=인천항만공사] |
앞서 IPOC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여 일부 사실을 확인했다.
자체 조사 결과 IPOC의 간부 A씨 일부 직원들은 내항의 수입 사료 부원료 수백t을 외부로 빼돌리고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IPOC 측은 내항 화물이 부적절하게 외부로 반출된 사실을 확인했으나 정확한 반출량이나 A씨 등이 받은 금품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경이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항 화물을 몰래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IPOC의 간부 A씨와 직원 5명은 최근 회사 측에 사직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IPOC 관계자는 "간부 A씨 등 직원 6명이 사직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IPOC는 2018년 7월 내항의 부두 운영 하역사 9곳이 통합한 운영회사로 내항의 수출입 화물을 독점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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