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서류 집단 서식지로 생물종 다양성 보전에 중요한 역할"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국내 26번째 람사르습지가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의 평두메습지로 정해졌다.
13일 환경부에 따르면 람사르협약 사무국은 생물종 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고려해 평두메습지를 람사르습지로 등록한다.
평두메습지는 국내 양서류 20종 가운데 도룡농, 두꺼비, 무당개구리 등 8종의 집단 서식지로 양서류의 산란과 번식이 이뤄지는 장소다.
[사진=환경부] 2024.05.13 sheep@newspim.com |
양서류는 곤충 등의 개체수를 조절하고 물과 공기질 변화에 민감해 생태환경 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다.
수달, 팔색조, 삵, 담비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4종을 포함해 총 786종의 생물도 이곳 습지에 서식한다.
평두메습지는 과거 논으로 이용되던 지역이었으나 장기간 방치돼 자연적인 생태 복원이 진행된 묵논습지에 해당한다. 생물다양성이 높고 인위적인 간섭이 없는 자연환경이기에 보존가치가 높다.
평두메습지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면 광주시 관할 구역에서는 첫 람사르습지가 된다. 전남 전체에서는 순천 동천하구, 신안장도 산지습지, 순천만 보성갯벌 등에 이어 6번째다.
이번 등록까지 더하면 국내 람사르습지는 총 26곳으로 전체 면적은 203.189㎢에 달한다.
람사르습지는 지형·지질학적으로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 유형이거나, 생물 서식처로서 보전 가치가 높아 국제적인 보전이 필요하다고 협약 사무국이 인정한 곳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평두메습지의 람사르 습지 등록으로 생태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증받았다"며 "체계적 보전과 관리를 통해 습지가 가진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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