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꿈의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의 국내 상용화가 한걸음 더 다가왔다. 인천공항공사가 참여하는 도심항공교통 실증단 'K-UAM 원팀' 컨소시엄이 10개 시나리오를 가정한 UAM 운용 실증에서 안전성이 인증돼서다.
2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와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KT, 현대건설로 구성된 K-UAM 원팀은 세계 최초로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통합운용 분야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전남 고흥항공센터에서 항공우주연구원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오파브(OPPAV) 기체가 비행하는 모습 [사진=인천공항공사] |
국토교통부는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형 UAM 운용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을 올해 말까지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 국내 5개 컨소시엄이 참여 중이며 이 중 공사가 속한 'K-UAM 원팀'이 세계 최초로 UAM의 지상 이동부터 비행 및 착륙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안정성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지난 3월 11일부터 4월 12일까지 전라남도 고흥항공센터에서 수행된 통합 운용성 검증은 UAM 기체의 정상 운영 시나리오부터 비정상 대응, 충돌 예방관리까지 총 10개의 시나리오를 포함했다. 각 시나리오별 3회씩 총 30회의 실증 운항이 진행됐으며 이 과정에서 공사는 UAM 교통관리체계와 버티포트(UAM 이착륙장) 운용과 관련된 기술 검증 역할을 담당했다.
실증에는 항공우주연구원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한 오파브(OPPAV) 기체와 함께 다양한 시나리오 검증을 위한 헬리콥터와 드론이 통합적으로 활용됐다. 공사는 네이버시스템, 루다시스와 같은 국내 중소기업 및 항공우주산학융합원과 협력해 개발한 UAM 교통관리 시스템으로 도심 환경에서의 UAM 운용 안정성을 검증했다.
인천공항공사 공항레이더팀 정재우 대리(사진 왼쪽), 이용길 차장(사진 가운데), 계류장관제팀 민이정 대리(사진 오른쪽)가 UAM 버티포트 운영 분야 실증 수행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공사] |
또한 고밀도 운영환경에서 UAM 자원과 운항 흐름을 최적화하기 위한 지원 체계인 V-CDM 기반 버티포트 운영시스템과 영상감시 시스템의 성공적인 검증을 통해 UAM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버티포트 운영 시스템이란 버티포트를 사용하는 UAM 항공기의 스케줄을 관리해 이착륙패드와 스탠드 자원을 최적화하고 안전한 지상이동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최초 UAM 통합운용 기술 검증을 바탕으로 향후 개선점 보완과 유관 기관 협력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K-UAM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하고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지난 3월 미래 디지털 리딩공항 도약을 위한 디지털 대전환 선언과 함께 UAM을 통한 새로운 모빌리티 제공을 전략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며 "앞으로 UAM 공항셔틀 도입과 항공기와 UAM 간의 안전한 운항체계 구현을 위해 단계적으로 UAM 버티포트와 UAM 교통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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