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AI부터 패널 토론까지…지상파 3사, 총선 개표방송 사활

기사입력 : 2024년04월04일 16:43

최종수정 : 2024년04월05일 08:3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6일 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지상파 방송사들이 분주해졌다. CG명가 SBS부터 AI 챗봇을 도입한 KBS, 패널 토론으로 심층 분석을 내세운 MBC 등 개표방송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오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전국적으로 치러진다. 국회의원 선거는 국민의 뜻을 대표하는 입법기관, 국회의원 의석 300석을 걸고 치르는 초대형 정치 이벤트다. 전국민적인 관심도를 자랑하는 만큼, 지상파 방송사들은 각자의 주특기를 살려 '총선 시청률 1위'에 도전한다.

SBS 선거 방송 예시 장면. [사진=SBS]

◆ 2049 시청자 선호 뚜렷, CG명가 SBS 'MZ세대' 공략할까

지난 2022년 대선에서 높은 2049 시청률로 주목받은 SBS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길을 열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2024 국민의 선택'을 방송한다. '움직이는 LED 메인 세트'가 길이 열리는 순간을 스튜디오에 형상화하고, SBS 뉴스의 간판 앵커들인 김현우, 정유미 기자, 김가현, 주시은 아나운서가 길 안내를 맡는다.

선거방송 최초로 거대 곰인형 캐릭터인 'AI 투표로'가 해설자로 나선다. '투표로'는 SBS 선거방송의 마스코트인 귀여운 거대 곰 인형 캐릭터다. 인간의 지능과 목소리를 장착하고 AI 캐릭터 최초로 선거방송 해설자로 데뷔한다. 또 SBS 미디어기술연구소가 독자 개발한 'AI 인물 검색 기술'로 주요 정당 대표들의 숨겨진 옛 영상들을 찾아내 제작한 'AI 그때 그 사람'도 공개된다. 당선 확률 분석 시스템 'AI 유확당'은 'AI 오로라'로 업그레이드됐다. SBS와 서울대 통계학과 김용대 교수팀이 공동 개발했으며 점차 비중이 커지는 사전투표 분석을 강화한다. 

'CG 명가'라는 SBS 선거방송의 명성을 만들어준 SBS 바이폰(실시간 개표정보 그래픽, Vote Information Processing Online Network)은 한층 더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열차 액션'을 떠올리게 하는 블록버스터 바이폰 '국회행: 자리 쟁탈전', 선거방송의 마스코트 '투표로'는 태권브이 투구를 쓰고 국회 돔을 열고 나오기도 하고, '푸바오'를 만나 아기 팬더로 변장하기도 할 예정이다. SBS 레전드 드라마 '천국의 계단' 명장면도 바이폰으로 패러디한다. 

MBC 권희진 선거방송기획팀장과 이재은 앵커. [사진=MBC]

◆ 시각 효과보다 본질에 충실…MBC, 유시민·김진 등 패널토론 집중

MBC 역시 총선 개표방송으로 '선택 2024'를 심혈을 기울여 준비 중이다. 유튜브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폭 넓은 시청자들에게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온 김대호 아나운서가 개표방송 진행자로 나선다.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방송에서 깔끔하고 안정적인 진행으로 호평을 받은 조현용 기자와 이재은 앵커도 함께 한다.

앞서 MBC는 총선을 앞두고 시시각각 발표되는 '여론조사를 조사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여론M'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발빠른 선거 판세 정보를 제공해왔다. 데이터 전문기자와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박종희 교수의 분석을 거쳤으며 서울대 국제정치데이터센터의 자문을 받았다.

MBC에선 화려한 볼거리보다도 다양한 콘텐츠와 분석에 치중한 선거방송을 꾸릴 예정이다. 유시민 작가와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토론 코너 '총선데스크'에 패널로 출연해 개표 과정과 판세를 분석한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과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도 투입돼 각 정당의 속사정과 정치 일선의 현장 이야기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KBS 선거 방송 예시 장면.[사진=KBS]

◆ 공영방송 KBS, 선거 결과 적중·시청률 1위 명성 이어갈까

지난 2022년 대선에서 공영방송 이름값을 했던 선거방송 시청률 단골 1위 KBS는 당시 출구조사와 실제 득표율 차이를 최대 0.2%p로 적중한 예측 시스템 '디시전K'를 업그레이드시켜 총선에 최적화했다. 이번에도 총선 결과 예측을 가장 근접하게 맞출지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또 인기리에 종영한 KBS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캐릭터를 입혀 선거 방송의 재미를 더한다. AI(인공지능)와 AR(증강현실)을 활용해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의 주인공들과 전국 지자체 캐릭터 등을 활용해 각 후보의 득표 정보를 제공한다. 또 주요 후보들의 AI 아바타가 무대 위에서 공약 정책을 개사한 가사로 랩 배틀을 하는 등 진귀한 볼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주목도와 데이터, 시청률의 우위가 떨어지는 종편과 비교해 MBC, KBS, SBS 지상파 방송사의 3파전이 치열하다. 진송민 SBS 선거방송기획팀장은 "개표 데이터 변화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정보성을 강화한 바이폰도 많이 준비했다"라며 "가장 최근 추가된 표는 얼마나 되는지, 2위 후보가 얼마나 따라붙었는지, 1, 2위 사이 역전은 몇 번이나 일어났는지와 같은 고차원 정보들을 '2024 국민의 선택'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희진 MBC 선거방송기획팀장은 "지상파 3사는 다른 방송사보다 데이터 면에서 우위를 가지고 시작한다. 종편보다도, 3사간 경쟁을 많이 신경 쓰는 편이다. 성과를 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MBC만의 차별화 지점에 대해선 "본질에 충실하려 한다"며 "화려한 CG보단 눈이 편안하고 눈이 즐거운 장면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