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3M CEO 교체 ② 솔벤텀 분사 후 64년 증액한 배당금 삭감할까

기사입력 : 2024년03월19일 18:33

최종수정 : 2024년03월19일 18:33

불량 귀마개 미군 납품·PFAS 소송 진행중
4월 1일 헬스케어 사업부 '솔벤텀' 분사
연간 주당 6.04달러 배당...64년 연속 증액

이 기사는 3월 14일 오전 04시0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사무용품·의료용품·보안용품 제조업체 3M(종목코드: MMM)의 주가는 수년간 군용 귀마개 품질 불량 소송과 과불화화합물(PFAS) 수질오염 소송 제기에 따른 비용 측면의 불확실성 탓에 하방 압력에 시달려왔다.

3M의 전투용 귀마개 사용 중 청력이 손실됐다고 주장하는 미국의 퇴역 군인들은 제조 책임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3M과 2008년 3M이 인수한 에어로 테크놀로지가 소음으로부터 청력을 보호하지 못하는 불량 귀마개를 생산해 미군에 공급했다고 주장했다.

3M 포스트잇 [사진=블룸버그]

3M은 PFAS 관련 수만건의 소송에도 직면해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스튜어트시 등은 3M이 PFAS로 상수도 등을 오염시켰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6월 3M은 스튜어트시에 103억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스튜어트시는 소방서에서 수십 년 동안 훈련에 사용한 소방 거품에 PFAS가 포함돼 있었고, 이로 인해 물이 오염됐다고 주장했다.

PFAS는 탄소와 불소가 결합한 유기 화합물로 내열성, 방수성은 물론이고 기름과 오염에 강해 식품 포장재부터 조리 기구, 의류, 카펫, 배터리, 자동차, 의료 장비 등에 널리 사용돼왔다. 그동안 무독성으로 알려졌으나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는 만큼 생산이나 폐기 과정에서 식수, 토양 등에 축적돼 환경과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PFAS가 인체에 잔류하고 축적되면 암, 호르몬 기능 장애, 장기 손상, 태아 기형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연구됐다.

5월 경영진 교체와 더불어 3M이 겪고 있는 또다른 중대한 변화는 4월 1일 3M의 헬스케어 사업부가 '솔벤텀(Solventum, 종목코드: SOLV)'이라는 이름으로 분사하는 것이다. 상처 치료, 감염 예방, 구강 관리, 수술용품, 의료 정보 시스템 등을 만드는 헬스케어 사업부는 가장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부 중 하나로 3M 순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3M은 더 빠른 성장을 위해 이 부문을 분사한다고 지난 2022년 7월 발표했다.

이에 따라 5월 1일 취임하는 윌리엄 브라운 신임 CEO는 헬스케어 사업부를 분사하고 몸집이 다소 작아진 3M을 맡게 된다. 3M이 수십억 달러의 법적 비용과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솔벤텀 분사 후 배당금을 삭감할지가 브라운이 마주할 첫 번째 어려운 결정이 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솔벤텀 로고 [사진=3M 홈페이지]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회사의 배당금 변경이 3M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분기 배당을 지급하는 3M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3일 오후 1시 58분 현재 주가 102.38달러(전일 대비 3.72% 상승)를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5.90%에 달하는 고배당 종목이다. 분기 배당금은 주당 1.51달러로 연간으론 주당 6.04달러에 이른다.

배당 지속 가능성 관점에서 볼 때 3M의 지난해 페이아웃 비율(배당/순이익*100)은 61.6%로 다른 라지캡(시가총액 100억~2000억달러) 기업에 비해 높은 편에 속한다. 지난 5년간의 배당 성장률은 0.9%에 불과해 배당성장주 상위 종목의 평균인 6.2%에 크게 못 미친다.

3M이 배당을 삭감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한다면 솔벤텀의 분사 수익금으로 마련한 현금을 사용하거나 솔벤텀 보유 지분 19.9%를 매각해 현금을 마련해야 할 수 있다. 회사는 앞서 말한 소송 관련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법적 비용도 지불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배당을 유지하는 게 가장 생산적인 자금 사용 방안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의 불만을 살 수도 있다.

반대로 배당을 삭감한다면 64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증액해온 3M에 투자하는 수익 추구형 투자자와 펀드 매니저를 실망시킬 것이다. 실망한 투자자들은 다른 배당주로 옮겨탈 것이고, 이 과정에서 주가가 더 빠질 수 있다. 배당이 삭감된다면 혹은 배당금 문제가 일단락되기 전까지는 3M 주식 매수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도 있다.

3M 로고 [사진=업체 제공]

3M에 대한 월가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최근 3개월간 9개 투자은행(IB) 중에 8곳이 '보유'를 추천하고 1곳이 '매도' 의견을 내면서 '보유'(팁랭크스 기준)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매수' 의견은 한곳도 없었다. 이들이 제시한 향후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은 109.78달러로 현재 주가보다 7.2% 높다. 월가 최고 목표가는 140달러, 최저 목표가는 84달러이다.

3M의 주가는 높은 배당수익률과 지속적인 배당 증액의 역사를 가진 기업치고는 매력적이다. 현재 주가는 12개월 예상 순이익 대비 10.7배라는 상당히 저렴한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되고 있다. 다만 법적 문제와 임박한 헬스케어 사업부 분사는 상당한 불확실성을 내포한다.

지난 6일 RBC 캐피털 마켓츠의 딘 드레이 애널리스트는 3M의 12개월 목표주가를 85달러에서 84달러로 낮추고 '시장수익률 하회' 투자의견을 재확인했다. 드레이는 "헬스케어 사업부에 대한 3M의 Form-10 제출은 현재 유지 불가능한 6.5%로 배당수익률이 부풀려진 배당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불편한 결정을 요구한다"고 리서치 노트에서 밝혔다. 솔벤텀 분사 이후 배당금 유지/삭감 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옵션 시장은 아직 배당컷(배당금 삭감)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레이는 지난해 3M 영업이익의 10%가량을 차지했던 헬스케어 사업부가 분사된다면 이만큼 영업이익이 빠져나가면서 3M이 6.5%의 배당수익률을 유지하기 힘들어 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를 바탕으로 3M이 배당금을 더 이상 늘릴 수 없고, 심지어 50~70% 삭감해야 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조정을 거치지 않은 3M의 주당순이익이 2년 연속으로 3M의 연간 배당금인 주당 6.04달러를 밑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드레이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

11일 바클레이스는 '비중 유지' 투자의견을 고수하면서 목표주가를 110달러에서 111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스는 "솔벤텀 분사로 투자의견 상향 조정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보면서도 "배당금 재조정으로 단기적으로 주가가 부담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