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대북제재 무력화로 '핵보유국 지위'에 다가서는 북한

기사입력 : 2024년03월18일 09:14

최종수정 : 2024년03월18일 21:36

푸틴의 "북한 자체 핵우산 보유" 발언의 심각성
대북제재 유지 여부가 '핵보유국 인정'의 핵심
러, 북한과 밀착 유엔결의 무시..."이미 북핵 인정"
우호국가 연대로 핵보유국 인정 노리는 북한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3일 자국 언론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북한은 자체 핵우산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발언이 국제비확산체제를 부정하는 것처럼 들릴 여지가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러시아와 북한은 군사적 거래를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관계를 개선하고 밀착하고 있는 중이어서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논란을 빚기 충분하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3년 9월 13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4년 만에 북러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아무르 로이터]

북한이 국제적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가 유지되는 한 북한이 합법적 핵보유국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이 NPT 체제와 무관하게 '사실상(de facto) 핵보유국'이 될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는 향후 국제사회가 북한 핵문제를 어떻게 다뤄나갈 것인지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문제다.

◆합법적 핵보유국 지위는 P5만 가능

국제비확산체제를 규율하는 기본틀은 NPT 체제다. NPT 하에서는 1967년 1월 1일 이전에 핵실험을 한 5개국(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만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있다. P5로 불리는 이들 국가는 핵비보유국에 대한 핵무기 이전 금지와 핵군축의 의무를 갖는다. 그 외 나머지 나라는 핵무기 제조 금지의 의무가 있다.

전세계 190개국이 NPT에 가입한 당사국이다. 가입하지 않은 비당사국은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남수단 등 4개국뿐이다. 이중 남수단을 제외한 3개국이 핵을 보유하고 있지만 NPT 가입국이 아니어서 국제적 제재를 부과할 수 없다. 이들을 '사실상(de facto) 핵보유국'이라고 부른다.

북한은 당사국도 비당사국도 아닌 독특한 지위를 갖고 있다. 북한은 당초 NPT에 가입했다가 비밀리에 핵무기 개발에 착수하고 1993년 NPT를 탈퇴했다. 국제사회가 북한에 제재를 가하는 이유는 북한이 NPT 체제 하에서 '평화적 핵이용을 위한 핵기술'을 전수받은 뒤 NPT를 이탈해 그 기술로 핵무기를 제조했기 때문이다. 북한을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과 같은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분류하지 않고 '불법 핵무장국'으로 간주하는 이유다.

◆핵 인정 여부는 '국제사회의 제재'가 관건

북한에게 가장 큰 국가적 목표는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는 것이다. NPT 체제가 엄존하고 있으므로 북한이 P5와 같은 합법적 핵보유국 지위를 얻을 수는 없다. 북한이 원하는 것은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처럼 '사실상 핵보유국'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사실상(de facto)'이란 수식어의 의미는 '국제법적으로 합법은 아니지만 제재를 받지 않는' 이라는 뜻이다. 불법으로 핵무장을 했다고 하더라도 국제사회가 이에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면 핵을 보유하는데 아무런 부담이나 어려움이 없다. 북한이 핵을 가진 채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으로 대접받고 활동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면 북한은 '사실상의 핵보유국'이 된다. 결국 핵심은 제재인 셈이다.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각종 결의에 따른 국제적 대북제재와 각국이 취하고 있는 대북 독자제재가 사라진다면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것과 다름없다. 따라서 북한이 핵보유국이 될 수 있는지 여부는 곧 대북제재가 유지되느냐에 달려 있다.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끊임없이 대북제재 철회를 요구하고 미국은 한결같이 비핵화 조치를 북한에 요구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제재는 기본적으로 빈틈이 많다. 국제법적 효력을 갖는 유엔안보리 제재결의에 미온적인 나라도 많다. 중국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찬성했으면서도 이를 철저하게 이행하지는 않는다. 특히 미·중 전략경쟁으로 세계가 진영화되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는 더욱 느슨해졌다. 하지만 제재의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해도 이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시이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블르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023년 9월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자신의 전용차인 아우루스를 설명하고 있다. 두 사람은 차량 뒷좌석에 함께 앉아 대화를 나누었는데 김정은은 차량에 관심을 보이며 질문하기도 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러시아는 이미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

푸틴 대통령이 "북한은 이미 자체 핵우산을 갖고 있다"는 말한 것은 북한이 핵억지력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러시아가 별도로 핵우산을 제공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이는 북한을 공식적으로 핵보유국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국제비확산체제를 유지해야할 의무를 가진 P5 국가의 최고 통치권자가 북한의 핵무장에 반대한다는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다.

푸틴의 언급은 북한의 핵무장이 미국의 위협 때문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핵 및 한반도 문제를 언급할때 항상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가 해소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논리의 연장선상에 있는 말이다. 북한이 핵을 갖게된 이유가 '합리적'이라고 인정함으로써 비핵화를 위해서는 미국의 대북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연결된다.

푸틴의 발언이 심각한 내용인 것은 맞지만, 새삼스럽지는 않다. 러시아는 이미 북한과 밀착해 각종 군사, 경제적 교류를 거리낌없이 갖고 있다. 이같은 러시아의 대북 행보는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다. 러시아는 국제적 대북제재에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에 러시아는 이미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북제재 느슨해질수록 핵보유국 지위에 근접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러시아 고급 승용차 아우루스를 선물했음을 공개했다.

김 부부장이 선물에 대한 사의를 굳이 담화로 공개한 이유는 러시아가 대북제재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대외적으로 강조하려는 의도다. 러시아는 이미 자신들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포함돼 있다. 김 부부장은 푸틴의 승용차 선물을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전면적으로 강화발전되고있는 조로(북러)친선의 뚜렷한 증시"라고 말했다.

북한은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면서 이를 통해 러시아에 우호적인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과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외연확장을 통해 대북제재를 인정하지 않는 나라들을 늘려가는 것은 곧 핵보유국 지위를 얻기 위한 노력이다. 신냉전 분위기가 완연한 현재 국제정세에서 북한의 이같은 시도는 용이해질 수 있다. 최근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서는 다시 북한 식당이 성업하고 있는 것도 북한에게는 고무적이다. 국제사회 진영화로 대북제재가 느슨해지고 있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북한 핵문제를 오랫동안 다뤘던 고위관료 출신의 전문가는 "미중 경쟁시대를 맞아 북한이 분열된 국제사회의 틈을 노려 제재 무력화에 나설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포함한 최근 여러가지 현상은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 획득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사진
삼성전자, HBM3E 12단 '승부수'..."파운드리 2분기 반등" [서울=뉴스핌] 김지나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뺏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HBM3E 12단 제품을 하이닉스 보다 먼저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격적인 HBM 시장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HBM3E 제품에 있어 12단이 아닌 8단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많은 상황이라 HBM3E 12단 제품의 앞선 양산 전략이 맞아 떨어질 진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다.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HBM3E 8단 2분기말부터 매출 발생"...아직 시장 의구심 남아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업계에서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 샘플을 공급하고 있고, 2분기 중 양산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HBM3E 8단 제품은 이미 초기 양산을 개시했고, 빠르면 2분기 말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삼성전자 HBM3E 12H D램. [사진=삼성전자] 현재 HBM 시장에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와 함께 AI반도체로 불리는 HBM에 대한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고, 이 시장에 적기에 대응한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주도권을 가져갔다. 반면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보다 시장 대응에 한발 늦긴 했지만, HBM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며 빠르게 SK하이닉스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콜을 통해 엿볼 수 있는 HBM 시장에 대한 삼성전자 전략은 SK하이닉스가 HBM3E 8단 공급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 더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HBM3E 12단을 SK하이닉스보다 먼저 양산해 HBM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BM3E 12단 제품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측은 "올해 고객이 원하는 HBM3E 제품은 주로 8단"이라며 "HBM3E 12단 제품은 고객 요청 일정에 맞춰서 올해 3분기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 인증을 거친 다음 내년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HBM3E 12단을 2분기부터 양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것이 공급으로 이어질 진 아직 미지수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발표에서 구호적으로 HBM 출하량을 공격적으로 말했는데, 아직까진 고객 승인이나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에서 의구심은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BM 공급규모는 비트 기준 전년 대비 3배 이상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고, 해당 물량은 고객사와 공급 합의를 완료했다"면서 "내년에도 올해 대비 최소 2배 이상 공급할 계획이고, HBM3E 비중은 연말 기준 판매수량의 3분의 2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1분기 저점, 2분기 반등 매출성장"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의미 있는 점은 역대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4나노미터 공정에 있어 수율은 안정화시켰다. 이에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 되는 한편 라인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SNS]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단공정 2, 3나노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고, 특히 4나노 공정 수율 안정화에 따라 티어 1고객을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다"면서 "이로 인해 역대 동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는 점진적 시황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매출은 1분기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 반등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테일러에 있는 파운드리 공장 역시 단계적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시장 고객 수주 상황에 맞춰 미국 테일러 공장을 단계적으로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첫 양산 시점은 2026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맞물려 5개 분기 만에 반도체 사업부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DS사업부 1분기 매출액은 23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68% 늘었다. 전체 실적 기준으론 매출액 71조9200억원, 영업이익 6조6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13%늘고 영업이익은 932% 급증했다.   abc123@newspim.com kji01@newspim.com 2024-04-30 12: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