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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165억 투입 경복궁 영훈당 권역 복원정비 본격 착수

기사입력 : 2024년03월13일 09:08

최종수정 : 2024년03월13일 09:08

2027년까지 건물 7개동과 우물, 담장 등 복원
관람환경 개선 위한 가림막(아트펜스) 설치 예정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일제강점기 훼손된 경복궁 영훈당 권역에 대한 복원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경복궁 영훈당 권역은 정면 9칸, 측면 2칸 규모의 중심 건물인 영훈당과 주변 행각, 담장, 협문, 우물 등으로 구성돼 있다.

경복궁 영훈당 권역 복원 예시도. 2024.03.13 [사진=문화재청]

향기가 영원히 이어진다는 의미의 영훈당(永薰堂)은 빈궁과 후궁의 처소로 사용됐으며, 주변 행각에는 부제조상궁(副提調尙宮)이 관리하는 곳간 등이 위치했다. 고종 연간에 흥복전과 함께 건립됐으나, 1910년대 일제에 의해 훼철됐다.

부제조상궁은 아리고상궁으로도 불리며 내명부(궁중 여성관리) 중 두 번째로 높은 위계의 직급이다. 내전의 창고 물품을 관리하는 역할 등을 수행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는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실시한 발굴조사를 통해 영훈당 권역 북쪽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발전소인 전기등소(電氣燈所) 터와 유물 등을 확인한 바 있다. 1986년 완공된 전기등소는 1887년 국내 최초로 전기를 생산해 전등을 밝힌 곳이다.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2027년까지 총 165억원을 투입해 영훈당 등 건물 7개동과 우물, 담장 등 주변 시설들을 복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등소의 석탄을 보관하던 탄고(炭庫) 건물지를 정비하는 등 고종 연간 경복궁의 복합적인 면모를 드러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영훈당 복원공사로 인한 경복궁 관람과 경관 저해를 최소화하고자 친환경 디자인 강판을 활용한 고품격 '아트펜스'를 설치하고, 영훈당과 전기등소 관련 홍보관을 마련해 관람환경과 공공디자인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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