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상품성' 강화된 초고층 주상복합, 청약시장 흥행카드 부상

기사입력 : 2024년03월10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3월10일 07:10

랜드마크로 거듭나는 주상복합 아파트…상품성 개선에 인기도 상승
분양가 우상향…편의성까지 갖춘 주상복합에 수요자 눈길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편의성은 높지만 쾌적성이 떨어지는 약점으로 인해 인기를 잃어가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또다시 쏠리고 있다. 

과거 같은 면적의 일반 아파트에 비해 낮은 전용률과 비싼 관리비가 발목을 잡았지만 지속적인 상품성 개선으로 단점도 보완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적인 부동산시장 조정기에도 불구하고 인기지역 인기브랜드는 물론 수도권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상태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상품성 개선으로 주거 쾌적성이 강화된 주상복합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분양가로 청약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주상복합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DB]

◆ 상품성 개선으로 주거 쾌적성도 보완...랜드마크로 거듭나는 주상복합 아파트

부동산시장 조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는 지난해부터 역설적으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100대 1 이상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주상복합 아파트도 3곳이나 나왔다. 지난해 7월 용산에 공급된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은 162대 1을 기록했고 '청계 SK뷰'와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도 각각 183대 1, 11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은 용산이란 우수한 입지를 갖췄지만 브랜드 가치가 다소 낮고 한 동짜리 소규모단지라는 약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같은 시장 평가를 무색하게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계 SK뷰 역시 브랜드 가치는 있지만 인기지역으로 보기 어려운 입지를 가졌으며 역시 108가구 규모 한 동짜리 단지임을 감안할 때 인기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일반아파트의 경우 정당계약가지 미분양 되는 경우가 많은 인천 검단신도시 분양물량도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여 주상복합 아파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주상복합은 이미 5년 전부터 청약시장에서 수요자들의 인기를 또다시 얻고 있다. 지난 2019년 분양한 '르엘 대치'부터 2022년 분양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까지 4년 연속으로 전국 청약경쟁률 1위를 주상복합이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업용지 또는 준주거용지에 짓는 주거시설인 만큼 일반 아파트보다 주변에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역세권이나 대로변에 위치해 교통편의성도 우수하다"면서 "아파트 분양가 역시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랜드마크라는 상징성까지 갖춘 주상복합 아파트의 인기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분양가 우상향…편의성까지 갖춘 주상복합에 수요자 눈길 

주상복합 아파트는 준주거지역에 지어지는 만큼 역세권이나 중심사업지역의 입지를 갖춘다. 이에 따라 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나면서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00년대 초중반 공급된 '도곡동 타워팰리스', '공덕동 롯데캐슬 프레지던트',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등은 현재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위상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높은 편의성에 반비례해 낮은 쾌적성은 주상복합아파트의 인기를 갉아먹는 요소로 꼽힌다. 실제 주상복합 아파트의 '노후화'는 10년차부터 시작한다는 암묵적 평가가 부동산시장에 나올 정도다. 하지만 최근 나타나는 주상복합 아파트의 높아진 인기는 상품성 개선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같은 면적의 아파트에 비해 전용률이 낮고 관리비가 비싸 외면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아파트 못지않은 상품성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상업동과 분리된 주거동은 내부 구조도 아파트와 다르지 않게 발전했다. 최근 분양에 나선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의 경우 아파트인 1·2단지 전용 84㎡A와 주상복합 3·5단지의 전용 84㎡A타입이 별개로 공급됐으나 유사한 구조에 전용 면적은 모두 84.98㎡~84.99㎡로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동일하게 설계됐다.

주상복합하면 떠오르는 고분양가도 최근 건축비 인상에 따른 일반아파트 분양가 상승으로 상쇄되고 있는 상태다. 고분양가에 주상복합 아파트가 외면받는 시기도 있었다. 지난 2009년 분양한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최고 59층·8개동, 2772가구의 대단지였다. 초고층 럭셔리 아파트를 표방하며 사업을 시작했지만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며 미분양 사태를 맞게 된다.

당시 3.3㎡당 약 1700만원에 육박하는 고분양가에 대형 평수는 수요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결국 2018년엔 미분양 대형 평수를 할인해 분양해 2020년 완판에 성공했다. 11년만에 미분양을 해소한 것이다.

지난해 파주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더 운정' 역시 높은 분양가에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1순위 685가구 모집에 481명이 신청해 평균경쟁률 0.7대1로 미달됐다. 2순위까지 진행했지만 신청자는 605명에 그쳐 0.88대1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당시 '힐스테이트 더 운정'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7억9990만~8억 880만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시세보다 가격이 더 높았다. 다만 꾸준히 일반 아파트 역시 분양가가 우상향하면서 주상복합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입지가 우수해 편의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상복합 아파트 관리비가 비싸다는 건 상업시설 위에 주거동을 배치하던 시절 얘기"라며 "지금은 같은 단지 내 상업동과 주거동을 완전히 분리하기 때문에 일반 아파트와 비교해 관리비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