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민주, 정부 의대정원 2000명 확대에 "필수의료 붕괴 가속화…중재안 마련해야"

기사입력 : 2024년02월26일 15:14

최종수정 : 2024년02월26일 15:14

'국민 생명 지키기 위한 대한민국 의료개혁 대타협 제안'
신현영 "강대강 대치 방치하면 보건의료체계 흔들릴 것"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확대 방침과 관련 "정부와 의료계, 건강보험료를 부담하는 소비자와 정치인들이 한 테이블에 모여 합리적 중재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대한민국 의료개혁 대타협 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를 이대로 방치해둔다면 당장 새로운 전공의들이 업무를 시작하는 3월에 보건의료체계가 흔들리고 필수의료 붕괴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는 홍윤철·오주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도 함께 자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부·의료계 갈등 중단과 국민을 위한 대타협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2.26 leehs@newspim.com

신 의원은 회견에서 "정부의 의대정원확대 발표 이후 발생한 현상을 되돌아본다"며 "의대생들은 휴학을, 전공의들은 사직을 선택했고 전임의, 펠로우뿐만 아니라 의대 교수들까지도 겸직 해제를 언급하는 등 진료에 차질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필수의료 현장에 의사들은 줄어들고 국민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환자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정치의 역할이 실종됐다"며 "피해는 오롯이 국민들에게 전가될 것이 명백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라는 말이 있다"라며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가 지금 당장은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어 선의의 정책으로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총선 전 조급하고 일방적으로 추진된 현재의 2000명을 고집한다면, 오히려 필수·지역의료의 생태계를 훼손하고 궁극적으로 의료개혁은 실패할 것"이라 경고했다. 

신 의원은 "다음의 원칙을 바탕으로 의료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대타협의 시간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연간 500명~1000명의 범위 안에서 의대정원 증가 결정, 지방의대 중심 증원 시작 ▲의료인력추계수급위원회 구성, 장기적 추계 시스템 강화 및 5년 뒤 재평가와 함께 의사증감 여부 정기 논의 ▲부실 의대 방지를 위한 대학인증평가 사전제 도입·문제시 정원을 감축하는 패널티 적용 등을 원칙으로 내걸었다. 

또 "의료계는 필수의료 패키지 강화와 지역의료 활성화를 위한 개혁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중환자를 볼수록 소송에 취약한 구조를 형사처벌 면제 등을 통해 개선하고. 환자들도 피해에 대해 검증하고 보상받을 수 있는 필수의료특례법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계속해서 "다만 정부 발표 필수의료 패키지 내용 중  혼합진료금지, 안전성에 우려가 있는 피부 미용 영역의 규제 완화는 보류하고 의료 상업화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신 의원은 "환자 중심의 의료시스템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며 "행위별 수가제의 한계를 보완하는 건강보험 지불개혁을 통한 가치기반 의료를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국민들이 원하는 의료서비스의 목표를 설정하고 소비자들이 환자 경험과 관련한 역할수행을 통해 '3분 진료'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환자가 건강해질수록,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수록 의료진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부각했다.

아울러 "국민들께서는 이번 진통을 통해 대한민국의 의료가 양적 팽창과 동시에 질적 성장을 바라고 있다"며 "정치가 갈등 중재자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의원은 이날 회견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당내 공공지역필수의료 TF 활동을 통해서도 관련자들의 의견을 수렴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이어서 이야기하고 의료대란으로 가지 않도록 민주당이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yunhu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