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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미약품 집안싸움에 가려진 이종합병 기대감

기사입력 : 2024년02월23일 08:54

최종수정 : 2024년02월23일 08:54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연초부터 제약·바이오 업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는 이종(異種)산업과의 '빅딜' 소식이었다. '한미약품그룹'과 화학·태양광 소재 에너지 사업을 하는 'OCI 그룹', 제과로 이름을 알린 '오리온'과 '레고켐바이오'가 각각 손을 잡았다.

업계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기업들이 통합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도 신약개발에 필요한 탄탄한 자금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제시됐다고 평가했다. 신약개발을 하려면 평균적으로 십수년의 시간이 걸리고 조단위의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중기벤처부 김신영 기자

국내 주요 제약그룹으로 꼽히는 한미약품조차 OCI와의 주된 통합 이유로 R&D 재원 마련을 꼽았다. 10년 이상 막대한 자금의 투자가 전제돼야 하는 신약개발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했다.

OCI의 지주사인 OCI홀딩스는 2023년 3분기 기준 1조705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R&D 비용을 투자할 자금력은 입증된 셈이다.

하지만 한미약품과 OCI의 통합이 한미 오너 일가의 '집안싸움'으로 번지면서 업계에 드리웠던 희망과 기대감이 사그라들고 있다. 

한미약품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사장은 한미약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OCI와의 통합을 위해 필요한 신주발행 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을 신청했고, 통합을 주도한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사장과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장·차남 측이 경영 복귀 선언과 함께 이사선임 주주제안에 나서면서 다음 달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표대결에 한미약품과 OCI 통합의 운명이 걸린 상황이다.

양측이 연일 경영권에 대한 지위를 강조하는 여론전을 펼치는 사이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신약개발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에 경영권 분쟁에 시선이 집중돼 한미약품의 위상과 신뢰가 훼손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열린 가처분 사건 심문기일의 보조참가인으로 참여한 OCI홀딩스는 법정에서 "너희들이 더욱 R&D에 매진해 풀지 못한 숙제를 풀어나가라. 더 좋은 신약을 만들어라. 그것이 너희들의 숙제이자, 나에게 줄 수 있는 최대 선물이다"라는 임성기 한미약품 선대회장의 유언을 언급하며 한미약품이 글로벌 R&D 중심의 그룹으로 성장하도록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 그룹의 통합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미래 성장 동력 기반을 마련한 좋은 선례가 되려면 임 선대회장의 뜻을 되새겨 타협점을 찾을 때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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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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