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설특집 '불후의 명곡' 조영남 "노래 잘하는 후배 많아"

기사입력 : 2024년02월07일 09:50

최종수정 : 2024년02월07일 09:50

10년 만에 '불후의 명곡', 최정원 김기태 라포엠 등 출연
"쇼펜하우어에 관한 책 집필 중, 틈만 나면 무대 서겠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후배들 노래 실력이 대단해요. 녹화하면서 입을 다물 수가 없었어요. 앞으로 조영남을 능가하는 가수들이 수도 없이 나올 거 같아요."

KBS2 '불후의 명곡' 무대에 선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인 조영남을 만났다. 10년 만에 다시 오른 '불후의 명곡' 녹화현장에서 만난 그는 후배들의 실력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고 말한다. 설날 특집으로 마련된 이날 무대에서 조영남은 특유의 유머로 후배들을 웃기고 울리면서 녹화를 마쳤다.

"달라진 건 내가 모르는 후배들이 너무 많아졌다는 점이죠. 너무 오랫동안 '미술사건'에 휘말려서 무대를 비웠다는 게 실감 났어요. 가수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틈만 나면 열심히 노래할 생각입니다."

[서울 = 뉴스핌 ] KBS2 설날특집 '불후의 명곡' 녹화에 참여한 가수 조영남 [사진 =박교식 제공] 2024.02.07 oks34@newspim.com

조영남은 이날 MC를 맡은 신동엽에게 "요즘도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냐?"는 조크로 좌중을 웃겼다. 본격적인 경연이 시작되면서 실력파 후배들의 노래가 이어지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팬텀싱어 3' 우승팀인 남성 4인조 라포엠은 '달라일라'를 사중창으로 멋지게 불렀다. 조영남은 "네 명의 화음이 너무 훌륭하다"면서 극찬했다. '싱어게인 시즌2' 우승자인 김기태는 특유의 저음으로 '내 생애 단 한 번만'을 불렀다.

"김기태의 저음이 같은 가수로서 너무 부러웠어요. 팝가수 조 카커를 내가 너무 좋아하는데 이 친구가 그런 목소리를 가지고 있더군요. 앞으로 크게 성공할 만한 가수라고 생각해요."

뮤지컬배우 최정원과 정선아는 백댄서들과 함께 등장하여 티나 터너의 춤을 접목시킨 다이내믹한 무대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물레방아 인생'을 불러서 무대를 압도했다. 최정원은 "아주 오래 전에 식당에서 우연히 만는 조영남 선배가 밥값을 대신 내주고 가셨다"면서 "그 뒤로 나도 식당에서 후배들을 마주치면 밥값을 낸다"고 말했다.

[서울 = 뉴스핌] KBS2 설날특집 '불후의 명곡' 녹화장 무대에 선 조영남. [사진 =박교식 제공] 2024.02.07 oks34@newspim.com

정동하와 최범석은 '그대 그리고 나'를, DK는 '사랑없인 못살아요'를 불렀다. 영기는 '도시여 안녕'을 열창했다. 하이키는 '화개장터'를, 신승태는 '지금'으로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사람들이 조영남은 번안곡으로 먹고 살았다고 얘기해서 나도 인정하고 지내왔어요. 그런데 의외로 히트한 창작곡이 많이요. 어떤 때는 '저 노래가 내 노래였어'라는 생각이 드는 노래도 있어요. 사실 후배들의 편곡 실력이 뛰어나서 제 노래를 세련되게 바꿔놓은 이유도 있죠."

이날 무대에는 인디밴드인 몽니가 조영남의 신곡 '삐뚤 빼뚤'을 색다른 편곡으로 선보였으며 국악밴드인 '사도밴드'가 '사랑이란'을 부르기도 했다.

조영남은 오래 전에 패티김 여사가 '불후의 명곡' 무대에 섰을 때 방청객으로 오고 싶었으나 전시회 오픈 때문에 와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패티 김이 가장 사랑하는 후배를 앞에 두고 노래하고 싶어서 '꼭 와 달라'고 부탁했지만 미술 작업을 이유로 함께 하지 못한 것이다.

[서울 = 뉴스핌] 조영남 화실에 있는 그림들. [사진 =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4.02.07 oks34@newspim.com


조영남은 2016년 소위 '그림 대작사건'에 휘말리면서 4년 여에 걸쳐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다. 검찰이 조영남의 그림을 그의 조수 송모씨가 대신 그렸다는 혐의로 기소했지만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이끌어냈다. 조수가 덧칠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법정까지 서서 오랜 시간 싸워야했던 희귀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법적으로는 승리했지만 조영남에겐 상처만 남았다. 조수가 대신 그린 그림으로 화가 행세를 한다는 대중들의 오해를 불러왔고, 일부 그림구매자들의 환불요구에 응하느라 경제적 타격도 컸다.

"최근에 영화 '추락의 해부'를 봤어요.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인데 너무 매력적이더군요. 당장 쥐스틴 트리에 감독을 만나서 내 그림 대작사건을 소재로 영화를 한 편 만들어 달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인간이란 무엇인가', '산다는 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명쾌한 답을 주는 영화 였어요."

이미 미술이론서, 에세이 등 많은 책을 펴낸 조영남은 요즘 책 한 권을 쓰고 있다. 바로 쇼펜하우어에 관한 책이다. 쇼펜하우어를 읽으면서 조영남의 시각을 담아 분석하는 책으로 절반 가까이 집필을 마쳤다. 이미 그의 나이도 79세로 곧 80을 바라본다. 그래도 만능 엔터테이너는 지칠 줄 모른다. 가까이 있다 보면 그 열정은 끝없는 호기심에서 비롯된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쇼펜하우어에 대한 해석을 담은 그의 책도 기다려진다.

'불후의 명곡-아티스트 조영남 편'은 10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방송된다,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