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지역 의대생 현지서 근무하면 교수 채용-주거 지원

기사입력 : 2024년02월01일 10:53

최종수정 : 2024년02월01일 10:53

정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발표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도입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도입
내년부터 의대 증원 확대.. 규모는 아직 못 정해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를 도입, 지역 의사를 희망하는 의대생을 대상으로 입학, 교육, 주거까지 지역 정착 비용을 지원한다. 의료진의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지역 의료가 붕괴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또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필수의료 수가를 집중 인상하고, 공공정책 수가와 대안적 지불제도를 확대 지원한다.

필수·지역 의료 강화, 의사 인력 확충, 보상체계 공정성 등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의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 개혁 실천 로드맵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의대 정원 확대는 2035년까지 1만5000명의 수급 부족을 고려해 2025년 입학 정원부터 확대하겠다는  큰 방향만 제시하고, 구체적인 증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정부는 1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 개혁 주제의 '국민과 함께하는 여덟 번째 민생토론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 지역 의대생 대상 교육부터 주거 지원…대통령 직속 의료개혁 위원회 출범

보건복지부는 필수의료 붕괴 현상을 막기 위해 의료 개혁을 추진한다. 19년째 동결된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2025년 입학한 의대생이 현장에 나오려면 최소 10년이 걸린다.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방안을 통해 10년 동안 현재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지역 의료 체계 붕괴 현상이다. 의료진 수도권 쏠림 현상이 발생하자 지역에 사는 환자는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수도권 병원을 옮겨 다닌다. 

복지부는 의사를 지역으로 유입하기 위해 의대생을 대상으로 지역 정착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우선 지역인재 전형 비율을 현행 대비 2배 늘린다. 지역인재전형은 중학생때부터 지역에서 거주한 학생을 지역인재 전형으로 입학하게 한 뒤 졸업 후 지역에 정착하게 하는 제도다. 비수도권 의대는 정원의 40% 이상을 지역 인재로 뽑는다. 올해부터 이를 80%까지 늘려 의무화한다.

정부와 의대생‧의사가 계약을 맺는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도 추진한다.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는 의대생이 지역 필수의료기관에서 장기근속으로 계약하는 대신 장학금, 수련비용, 교육비, 주거 비용 등을 받는 제도다. 장학금만 제공하던 기존 공중보건장학생제도와 달리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강준 복지부 지역의료정책과장은 "지역의사로 일하는 사람을 우대하고 지역에서 오래 근무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과장은 "장학금만으로는 지역에서 일하는 장점이 없다"며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자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환자 수도권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지역의료기관 대상 보상 방식과 수가도 개편한다. 지방자치단체와 권역 책임의료기관이 중증·응급 심뇌혈관, 노인성 질환같은 특정 분야를 선택해 협력할 경우 건강보험으로 보상하는 '지역의료 혁신 시범사업'도 신설한다. 정부는 3년간 5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역 의료기관 간 의뢰 수가도 개선한다. 기존 의원은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보낼 때 환자 한명당 3000원을 추가로 받는다. 같은 지역 내 의뢰 수가가 적다보니 의원은 경증 환자라도 환자의 요구에 따라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보냈다. 

강 과장은 "환자를 지역 내 병원으로 보낼 경우 수가를 가산할 계획"이라며 "지역 의료기관 간 협력을 통해 환자가 지역 내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필수의사제를 통한 장학금 비용 등은 새롭게 출범하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된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학계, 시민, 환자를 대표하는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 내년부터 의대 증원 확대‧규모는 미정…4년간 필수의료 보상에 10조 투입

의대 증원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복지부에 따르면 2035년까지 의사 1만 5000명이 부족하다. 복지부는 이를 고려해 2025학년부터 입학 정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 1500명 수준이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와 발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민수 2차관은 "증원 규모는 따로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 확정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정부는 2035년을 기준으로 수급 상황을 판단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복지부는 필수의료 인력 유입을 위해 2028년까지 약 10조원을 들여 필수의료 분야 보상을 강화한다. 중증응급 환자를 24시간 내 최종 치료까지 마칠 경우 평일 주간, 평일 야간, 공휴일에 따라 병원이 받는 수가 가산율을 2배 이상 올린다.

[자료=보건복지부] 2024.02.01 sdk1991@newspim.com

처치가 어려운 1세 미만 소아가 일반 병동에 입원할 경우 수가는 30%에서 50%로 확대된다. 2025년부턴 감염관리 활동을 조사해 항생제 관리에 따른 보상안도 마련한다.

시간과 자원소모가 큰 필수의료 특성을 반영한 공공정책수가도 도입한다. 기존 수가 체계는 처치나 치료 등 행위를 할 때만 제공됐다. 환자를 대기하는 시간, 시급성, 난이도 등을 반영해 분만 지역수가 55만원, 응급분만 정책 수가 55만원 등을 도입한다.

복지부는 의사단체인 의료현안협의체의 요구에 따라 필수의료 분야 의료사고 부담도 완화할 전망이다. 필수 의료를 중심으로 일정한 요건을 갖춘 일정 범위 내에 사고가 벌어졌을 때 형사 기소를 면제하는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을 추진한다. 반면 모든 의사와 의료기관은 의료사고 피해자 보상을 위해 '책임보험‧공제'가입을 의무화한다.

박 차관은 "의대 증원 등 개혁에 실패하면 앞으로 대한민국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발표를 토대로 종합적인 의료 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