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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선산' 김현주 "아슬아슬하고 폭발하는 감정, 재미있잖아요"

기사입력 : 2024년01월26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1월26일 07:33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직도 연기가 너무 재미있어요. 아슬아슬하고 심리적으로 몰렸다가 폭발하기도 하고. 그런 감정 연기를 하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1997년 MBC 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로 데뷔한 김현주가 글로벌 OTT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선산'을 통해 연상호 감독 겸 작가와 세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 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번 작품에서 김현주는 선산의 상속자인 윤서하 역을 맡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현주 [사진=넷플릭스] 2024.01.25 alice09@newspim.com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주인공이란 생각을 안 해봤어요. 주인공이란 생각을 못했거든요(웃음). 각 인물의 성격이 두드러지게 있었고 누군가 중심에서 끌고 가야 했지만 그게 저라는 생각을 깊게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작품을 끌고 가야했던 힘이 부족했다고 느껴져서 아쉽기도 했죠. 개인적으로 '선산'이 좋았던 점은 제가 감정을 누르면서 억제하는 연기를 주로 해왔는데, 이번에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현실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니까 너무 속 시원하더라고요. 욕하면서 개인적으로 희열도 느끼고 시원했어요. 하하."

작품은 존재조차 몰랐던 작은아버지의 사망으로 선산을 물려받은 윤서하를 둘러싸고 불길한 일들이 잇달아 벌어지는 것이 큰 주제이다. 이번 작품의 집필을 맡은 연상호 작가와 김현주는 영화 '정이', 시리즈 '지옥'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이다.

"'정이'를 찍고 있을 때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현장에서 들었어요. 제 연기 톤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배역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하는 재미도 있었고요. 궁금증이 증폭되면서 윤서하의 감정이 쌓여 폭발하게 디고, 걷잡을 수 없는 욕망으로 뛰어들고. 이런 것들이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작품 속에서 윤서하가 욕을 꽤 하는데 그것도 캐릭터를 표현하는 하나의 새로운 방법이잖아요. 사실상 우리도 현실에서 욕을 꽤 하는데 그런 지점과 맞닿아 있는 느낌이 있었어요. 제가 생각한 윤서하는 표현에 서툴러서 그걸 욕으로 표현하는 것 같았고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현주 [사진=넷플릭스] 2024.01.25 alice09@newspim.com

극중 윤서하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연을 끊고 살게 된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존재조차 몰랐던 작은 아버지의 부고를 듣게 되고, 선산의 유일한 상속자가 된다. 하지만 그의 이복동생 김영호(류경수)가 나타나면서 모든 일이 얽히기 시작한다.

"저는 연기를 할 때 캐릭터에 대한 전체적인 키워드를 정해놓고 시작하는 편이에요. 서하는 대본을 읽었을 때 메마른 가지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차갑고 감정이 없고. 어딘가 아슬아슬해 보이면서 언제 꺾일지 모르는 느낌이 있어야 할 것 같았어요. 그런 이미지로 다가갔던 역할이에요. 경수 씨랑 같은 작품을 했지만 마주치는 장면이 많지가 않았어요. 이번에 제대로 호흡을 맞췄는데 김영호를 어떻게 해낼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그 역할을 한다고 했을 때 '보통 아이가 아니구나' 생각도 했고요. 하하. 너무 쉽지 않은 역할인데 잘 해낼 거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실제로 연기하는 걸 보는데 무섭더라고요(웃음). 현장에서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작품은 가족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 위해 쉽게 접하지 못한 소재를 다뤘다. 바로 '근친'이다. 이러한 설정 속에 후반 윤서하는 김영호에 대한 복잡 미묘한 감정을 제대로 소화하며 남다른 연기내공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현주 [사진=넷플릭스] 2024.01.25 alice09@newspim.com

"솔직히 결말은 각자 느끼는 대로 다를 것 같아요. 저는 영호를 가족으로 완벽히 받아들이고 인정한다는 느낌은 못 받았거든요. 불가마에서 영호를 구했을 때, 그를 가족이라고 구해야한다고 느끼진 않았을 것 같아요. 제가 먼저 살려고 나왔는데, 내 눈 앞에 있는 모자의 감정에 휩싸였던 것 같아요. 아들을 구하려는 한 여자의 처절함이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대사가 정말 쉽지 않았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서 민홍남 감독과 대화를 많이 나눴고요. 다른 의미의 열린 결말이라 생각해요. '나는 받아들일 수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019년 드라마 '왓쳐'부터 '언더커버', '지옥', '트롤리', 그리고 '선산'까지 쉼 없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차기작 역시 연상호 감독의 '지옥' 시즌2인 만큼 정말 숨돌릴 틈 없는 연기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사실 조금 힘들었어요. 일 한 것보다 더 많이 쉬는 패턴을 가지고 있었거든요(웃음). 또 뒤늦게 일 욕심이 생기기도 했어요. 어렸을 때 해보고 싶었던 게 장르물이었는데 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아니면 언제 할 수 있을까 싶더라고요. 또 윤서하처럼 어딘가 아슬아슬하고 심리적으로 몰리고, 그러다 폭발하는 감정 연기하는 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그런 감정을 분석하고 계산하는 게 재미있어요. 그래서 계속 하나 싶고요. 그런데 지금은 조금 쉬고 싶요. 하하."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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