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2024 100대 CEO] 최윤호 삼성SDI 사장, 수익성+기술력 다 잡는다

기사입력 : 2024년01월16일 06:03

최종수정 : 2024년11월13일 08:31

배터리 3사 중 영업이익률 가장 높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증가 추세
전고체 배터리 개발 직속 조직 신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CEO의 일거수일투족은 해당 기업 임직원은 물론 시장 투자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관심사다. CEO 반열에 오른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활약상을 연중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정기 인사에서 유일하게 유임에 성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복심으로 불리기도 하는 최윤호 사장은 그룹 내에서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다.

최윤호 사장은 지난 2021년 12월 선임돼 삼성SDI를 이끌고 있다. 최 사장은 취임 이후 삼성SDI의 매출을 2021년 13조5532억원에서 지난해 20조1241억원으로 끌어올리는 등 배터리 사업 안정화에 기여했다. 

 

◆ 그룹 내 최고 재무통·리스트 관리 능력 인정

1963년생인 최 사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삼성전자 가전사업부 경리팀에 입사했다.

최 사장은 그룹 내에서 손꼽히는 재무 분야 최고 전문가다. 그는 국제회계그룹, 경영관리그룹, 해외관리그룹 같은 재무 관련 부서에서 주로 근무했다.

더불어 그는 삼성전자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사업지원TF 담당임원, 전사 경영지원 실장을 거치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성장에 기여하며 회사를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경영했다는 평이다.

최 사장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 미래전략실 전략1팀 담당 임원으로 일하며 급변하는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발휘했다. 이는 배터리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2년여간 자동차 배터리 부문 영업흑자를 방어하며 수익성 우위 전략을 고수했다. KB증권이 추정한 삼성SDI의 예상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 1조8650억원에서 내년 2조4000억원, 2025년에는 2조9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다.

최 사장 부임 후 삼성SDI는 매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삼성SDI는 2021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뒤 1년 만에 1조원 후반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SDI의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조1241억원, 1조808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8.5%, 69.4% 증가한 것으로 모두 사상 최대치 기록이었다. 

삼성SDI는 지난해 3분기 매출 5조9481억원, 영업이익 49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0.8% 늘면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 전기차 수요 둔화에 보수적 투자 '재평가'...프리미엄 제품 집중

삼성SDI 6세대 각형 배터리 P6.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배터리 3사 중 투자 성향이 가장 보수적 기업으로 꼽힌다. 이와 같은 보수적 투자 전략의 중심에는 재무통 최 사장이 자리한다.

삼성SDI는 경쟁사가 공격적인 증설 경쟁에 돌입할 때 최 사장은 보수적인 투자를 고수했다. 이에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수주 잔액이 적어 전기차 시장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았다. 업계가 추산한 삼성SDI의 수주 잔액은 약 260조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약 500조 원)은 물론이고 SK온(약 300조 원)보다 적다.

보조금 혜택에서도 밀려났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북미에 선제 투자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세제 혜택을 받는 것과 달리 삼성SDI는 북미공장을 가동하는 2025년 이후에야 이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상황에서 수익성 위주의 보수적인 투자 전략은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 사장이 외형 확장보다 질적(수익성) 성장 전략을 펼친 결과, 삼성SDI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8.9%로 LG에너지솔루션(4.7%), SK온(적자)보다 높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는 P5의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동시에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삼성SDI는 현재 차세대 프리미엄 배터리 라인인 P6 각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P6는 니켈 비중을 88%(P5)에서 91%로 높이고 음극재에 독자적인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에너지밀도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전기승용차 시장에서도 수요와 수익이 보장된 프리미엄 차종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매출 가운데 프리미엄 차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는다. 대표 제품인 P5 배터리는 독일 BMW 뉴i7·iX와 아우디 등 완성차 제조사의 프리미엄 전기차에 탑재됐다.

◆ 기술 경쟁력·수익성 우위 '질적 성장' 강조

CI. [사진=삼성SDI]

최 사장은 취임 때부터 삼성SDI의 방향으로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등을 강조했다. 그는 취임 당시 간담회에서 "진정한 1등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기반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인 성장을 이루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기조는 현재진행형이다. 최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인 전고체 배터리 사업화 추진 계획을 밝히는 등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술 리더십 확보를 주문했다.

전기차 수요 정체기 속에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전고체 배터리 사업 추진을 그 예시로 거론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로만 만드는 배터리다. 주행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리는 동시에 화재 위험성도 크게 낮출 수 있어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삼성SDI는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사업화 추진팀을 신설했다. 앞서 같은해 3월에는 업계 최초로 수원에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했고,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기술 리더십은 기술 투자와 더불어 인재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최 사장은 "우수 인재 확보와 글로벌 기술개발(R&D) 센터 확대 등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도록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SDI가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하는 연구개발비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4.9%로 LG에너지솔루션(2.8%) 보다 높다.

2020년 8083억원이었던 연구개발비는 최 사장 선임 이후 2021년 8776억원, 2022년 1조763억원으로 늘었다. 삼성SDI는 지난해 3분기까지 연구개발(R&D)에 8364억원을 쏟아부었다. 

 

aaa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