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2024 100대 CEO] 최윤호 삼성SDI 사장, 수익성+기술력 다 잡는다

기사입력 : 2024년01월16일 06:03

최종수정 : 2024년01월16일 08:14

배터리 3사 중 영업이익률 가장 높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증가 추세
전고체 배터리 개발 직속 조직 신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CEO의 일거수일투족은 해당 기업 임직원은 물론 시장 투자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관심사다. CEO 반열에 오른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활약상을 연중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정기 인사에서 유일하게 유임에 성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복심으로 불리기도 하는 최윤호 사장은 그룹 내에서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다.

최윤호 사장은 지난 2021년 12월 선임돼 삼성SDI를 이끌고 있다. 최 사장은 취임 이후 삼성SDI의 매출을 2021년 13조5532억원에서 지난해 20조1241억원으로 끌어올리는 등 배터리 사업 안정화에 기여했다. 

 

◆ 그룹 내 최고 재무통·리스트 관리 능력 인정

1963년생인 최 사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삼성전자 가전사업부 경리팀에 입사했다.

최 사장은 그룹 내에서 손꼽히는 재무 분야 최고 전문가다. 그는 국제회계그룹, 경영관리그룹, 해외관리그룹 같은 재무 관련 부서에서 주로 근무했다.

더불어 그는 삼성전자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사업지원TF 담당임원, 전사 경영지원 실장을 거치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성장에 기여하며 회사를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경영했다는 평이다.

최 사장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 미래전략실 전략1팀 담당 임원으로 일하며 급변하는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발휘했다. 이는 배터리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2년여간 자동차 배터리 부문 영업흑자를 방어하며 수익성 우위 전략을 고수했다. KB증권이 추정한 삼성SDI의 예상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 1조8650억원에서 내년 2조4000억원, 2025년에는 2조9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다.

최 사장 부임 후 삼성SDI는 매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삼성SDI는 2021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뒤 1년 만에 1조원 후반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SDI의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조1241억원, 1조808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8.5%, 69.4% 증가한 것으로 모두 사상 최대치 기록이었다. 

삼성SDI는 지난해 3분기 매출 5조9481억원, 영업이익 49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0.8% 늘면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 전기차 수요 둔화에 보수적 투자 '재평가'...프리미엄 제품 집중

삼성SDI 6세대 각형 배터리 P6.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배터리 3사 중 투자 성향이 가장 보수적 기업으로 꼽힌다. 이와 같은 보수적 투자 전략의 중심에는 재무통 최 사장이 자리한다.

삼성SDI는 경쟁사가 공격적인 증설 경쟁에 돌입할 때 최 사장은 보수적인 투자를 고수했다. 이에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수주 잔액이 적어 전기차 시장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았다. 업계가 추산한 삼성SDI의 수주 잔액은 약 260조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약 500조 원)은 물론이고 SK온(약 300조 원)보다 적다.

보조금 혜택에서도 밀려났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북미에 선제 투자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세제 혜택을 받는 것과 달리 삼성SDI는 북미공장을 가동하는 2025년 이후에야 이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상황에서 수익성 위주의 보수적인 투자 전략은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 사장이 외형 확장보다 질적(수익성) 성장 전략을 펼친 결과, 삼성SDI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8.9%로 LG에너지솔루션(4.7%), SK온(적자)보다 높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는 P5의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동시에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삼성SDI는 현재 차세대 프리미엄 배터리 라인인 P6 각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P6는 니켈 비중을 88%(P5)에서 91%로 높이고 음극재에 독자적인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에너지밀도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전기승용차 시장에서도 수요와 수익이 보장된 프리미엄 차종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매출 가운데 프리미엄 차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는다. 대표 제품인 P5 배터리는 독일 BMW 뉴i7·iX와 아우디 등 완성차 제조사의 프리미엄 전기차에 탑재됐다.

◆ 기술 경쟁력·수익성 우위 '질적 성장' 강조

CI. [사진=삼성SDI]

최 사장은 취임 때부터 삼성SDI의 방향으로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등을 강조했다. 그는 취임 당시 간담회에서 "진정한 1등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기반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인 성장을 이루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기조는 현재진행형이다. 최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인 전고체 배터리 사업화 추진 계획을 밝히는 등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술 리더십 확보를 주문했다.

전기차 수요 정체기 속에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전고체 배터리 사업 추진을 그 예시로 거론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로만 만드는 배터리다. 주행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리는 동시에 화재 위험성도 크게 낮출 수 있어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삼성SDI는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사업화 추진팀을 신설했다. 앞서 같은해 3월에는 업계 최초로 수원에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했고,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기술 리더십은 기술 투자와 더불어 인재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최 사장은 "우수 인재 확보와 글로벌 기술개발(R&D) 센터 확대 등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도록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SDI가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하는 연구개발비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4.9%로 LG에너지솔루션(2.8%) 보다 높다.

2020년 8083억원이었던 연구개발비는 최 사장 선임 이후 2021년 8776억원, 2022년 1조763억원으로 늘었다. 삼성SDI는 지난해 3분기까지 연구개발(R&D)에 8364억원을 쏟아부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