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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주도권 싸움 본격화…연대 방식·화학적 결합 '첩첩산중'

기사입력 : 2024년01월13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1월13일 06:00

이낙연·원칙과상식 탈당...'빅텐트 논의' 가속화
느슨한 선거연합·합당 여부에 미묘한 시각차
이념·가치 차이 커...좁힐 수 있을지 '미지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칙과상식이 민주당을 탈당하며 '제3지대 빅텐트'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각 세력은 느슨한 선거연합·합당 등 연대 방식부터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진보·보수 정당 출신인 만큼 이념적 차이를 뛰어넘어 '화학적 결합'을 이룰지도 여전히 미지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자리하고 있다. 2024.01.09 pangbin@newspim.com

이 전 대표와 원칙과상식이 지난 11일, 10일 나란히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제3지대 구도가 선명해졌다. 지난해 창당을 완료한 한국의희망(양향자)·새로운선택(금태섭·조성주)에 개혁신당(가칭·이준석), 새로운미래(가칭·이낙연), 미래대연합(가칭·원칙과상식) 등 5개 세력이 자리 잡았다.

이들을 한 데 묶는 '제3지대 빅텐트' 논의도 점차 가속화하고 있다. 5개 세력 모두 '거대 양당 구도를 타파해야 한다'는 대원칙에 동의하기 때문에 논의 테이블은 수월하게 차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 세력의 현역 의원 숫자·지지율 격차도 분명한 만큼 초반부터 주도권 다툼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구체적인 연대 방식을 두고도 미묘한 시각차가 감지된다. 각자 정당을 차려 비례는 각자 출마하고 지역구만 연대하는 '느슨한 선거연합'과 처음부터 하나의 정당에 헤쳐모이는 '합당' 방식이 거론된다.

개혁신당 측은 느슨한 선거연합도 고려해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제3지대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례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단 자신감에서다.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지난 8일 CBS 유튜브 '지지율대책회의'에 출연해 "느슨한 연대로 선거를 치르는 것도 가능하다"며 "같이 모여서 한 당을 만들면 각자 비례대표 명부가 혼입돼 세력 간 다툼이 생기곤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비례는 그렇게 (각자 출마)하고 지역구는 정당을 합쳐 출마하던지 기호 하나로 출마하는 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낙연 전 대표와 원칙과상식은 '하나의 정당으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내비쳤다. 이 전 대표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최종 창당까지 완료한 상태로 합당하는 건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앞에 시작을 (각자) 했더라도 어느 시점부터 함께하면 하나의 당으로 인정되는 지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원칙과상식 소속 조응천 무소속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신당의 1차 목표는 (기호 3번을 받기 위해) 7석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찍어도 사표가 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드리려면 기호 3번으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받으려면 현재 6석을 가진 정의당보다 많은 7명의 현역 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이 위원장은 12일 KBS 라디오에서 "원칙과상식 세 분은 제3지대 세력을 다 모으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인다"며 "뭔가를 모으기 위해선 가장 질량이 큰 것이 가운데 서고 그 다음 주변에 다른 세력들이 모이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견제하는 뉘앙스를 남겼다.

제3지대 각 세력의 이념적 차이도 커 물리적 연대를 넘어 화학적 결합을 이룰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모두 진보·보수 정당에 몸담았던 인물들이기 때문에 갑작스레 하나로 뭉칠 경우 각 지지층의 반발을 살 수 있다.

이원욱 의원은 12일 신당 창당 기자회견에서 "정치 공학적 결합은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일 중요한 건 비전과 가치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아주 많은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각 세력 모두 '성급하게 합치기보단 정책·이념·가치에 대해 충분히 토론하자'는 기류가 강하다.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이 전 대표와 원칙과상식은 창당발기인대회를 각자 개최하기로 했다.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은 한 월간지 유튜브 대담 녹화를 통해 폭넓은 정책 토론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선입견 없이 여러 주체들과 대화를 하고 같이 만나는 자리들을 또 가져볼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민 의원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미래대연합 창당 선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조응천 의원, 김 의원. 2024.01.12 leehs@newspim.com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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