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작은 군지역보다 못한 4654건 5억9000만원 달성
당초 목표액 4억원...군지역 목표 5억원보다 낮게 책정
[익산=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익산시가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에 따른 기부금으로 4654건에 5억9000만원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당초 목표액인 4억원 대비 148%로 '초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북도내 14개 시군 총모금액이 75억여원이고, 익산시 인구보다 10배 이상 작은 장수군은 물론 고창군 등 대부분 군단위가 5억원 이상을 모금한 것과 비교할 때 초라한 성적표로 평가되고 있다.
게다가 익산시가 연간 목표액을 4억원으로 잡은 것과 달리 군지역은 5억원으로 설정해 놓고 이를 초과 달성, 익산시의 '자화자찬' 행정이 눈총을 받고 있다.
익산역에서 고향사랑 기부제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사진=익산시]2024.01.02 gojongwin@newspim.com |
익산시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중 10만원 기부가 4079건(87.6%), 100만원 이상 고액기부가 66건이었으며 이중 연 최대한도인 500만원 기부가 11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전북이 1358건(35.3%), 경기 867건(18.2%), 서울 740건(16.1%), 경북 657건(11.2%) 순이고, 특히 경북의 경우 자매도시인 경주시와 상호기부 등을 통해 타지역 대비 많은 기부를 유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연령별 모금현황은 40대가 1450건(32.8%)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50대 1419건(30.1%), 30대 1041건(18.3%)으로 30대부터 50대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직장인 기부자들이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답례품으로는 익산 탑마루쌀과 날씬이고구마, 농축산물꾸러미(한돈)세트 순서로 많은 선호를 얻었으며 하림산업의 더미식선물세트와, 나리찬의 갓김치가 그 뒤를 이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고향사랑기부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보내주신 기부금은 익산시민의 염원을 담은 뜻깊은 사업 추진으로 보람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지난달 28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선정위원회를 통해 총 30개 업체 43종의 답례품을 선정하여 올해부터 2년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연초 익산 시민들의 대표 힐링장소인 배산공원 매입을 내용으로 하는 지정기부 사업을 게시하여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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