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장애인 고용 저조한 기업 457개소 공표
프라다코리아·신도리코 등 4곳 장애인고용 전무
쌍용건설·신동아건설 등 65개소 10년 연속 미달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쌍용건설과 HMM, 한국씨티은행, 오케이저축은행 등 457개 기업이 장애인 고용 저조 기업 명단에 올랐다.
고용노동부는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기업('22년 기준) 457개소 명단을 20일 공표했다.
고용부는 지난 4월 사전 예고 후 이행 기회를 줬다. 그럼에도 신규 채용이나 구인 진행 등의 노력을 하지 않은 명단을 이날 공개한 것이다. 공공기관의 경우 월평균 의무고용률이 100% 미만, 민간은 12월 기준 의무고용률이 50% 미만인 경우 명단을 공개한다.
명단이 공표된 457개소 중 민간기업은 428개소였다. 상시근로자 1000명 이상 64개소, 대기업집단은 19개 집단 25개 계열사가 포함됐다. 또 국가·지자체는 9개소, 공공기관은 20개소였다.
10년 연속 명단이 공표된 기업은 쌍용건설·신동아건설, 동국대학교, 한국씨티은행 등 총 65개소였다. 전년 대비로는 9개소 감소했다.
특히 10년 연속 명단 공표된 기업 중 지난해 12월 기준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은 기업은 프라다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신도리코, 금성출판사 등 4개사였다. 3년 연속 명단 공표된 대기업 계열사도 LG경영개발원(LG), 아시아나IDT(금호아시아나), 코리아써키트(영풍), 코오롱제약(코오롱) 등 4개사였다.
한편 사전 예고 후 올해 10월까지 정부가 장애인 고용서비스를 지원한 결과, 장애인 3477명(전년대비 1317명↑)이 신규로 채용됐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도 4개사가 신규 설립 예정이다.
반면 명단공표를 계기로 장애인 고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기업도 있었다.
자라리테일코리아(주)는 지난해 12월 기준 장애인 고용률이 0%였다. 그러나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컨설팅을 통해 매장 특성을 반영한 직무(재고정리 보조, 온라인주문업무 지원, 신상품 유로화 라벨링)를 발굴해 18명(중증 2배수 35명)을 신규로 채용, 1년 만에 장애인 고용률 2.70%를 달성했다.
학교법인 일송학원은 의료업과 교육업이 결합된 전통적 장애인 고용저조 업종으로 지난해 장애인 고용률이 0.66%에 그쳤다. 하지만 한림대병원에서 운용지원직, 사무지원직 등 새로운 직무를 발굴해 99명(중증 2배수 137명)을 신규로 채용했다.
임영미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올해는 장애인 고용률이 0% 대인 기업들이 장애인 적합 직무를 개발해 채용을 확대하는 등의 큰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에도 적합 직무 개발, 고용저조 대기업 컨설팅을 지속하는 한편, 더 많은 기업이 장애인 고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규제 개선, 정부부문 연계고용 허용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료=고용노동부] 2023.12.20 js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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