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땅이 21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 자리를 차지했다.
이를 비롯해 전국 표준지 공시가격 상위 10개 필지의 순위는 전년과 비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9위 서초구 서초동 필지와 10위 강남구 역삼동 필지가 자리를 교환했다.
20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4년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서울시 중구 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169.3㎡)의 ㎡당 공시지가 예정액은 1억7540만원을 기록하며 21년째 전국 최고가 땅 1위를 지켰다. 지난해(1억7410만원) 대비 0.7% 올랐다. 전체 면적으로 따진 토지가액은 296억9522만원이다.
전국 상위 10개 필지 현황 [자료=국토부] |
이 땅은 2021년 ㎡당 공시지가 2억 650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2022년 ㎡당 1억8900만원으로 하락한 바 있다. 3년 만에 공시지가가 오른 것이다.
전국 땅값 2위는 중구 명동2가 우리은행 명동지점(392.4㎡) 자리가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곳은 ㎡당 1억74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1억7270만원) 대비 역시 0.7% 상승했다.
3위는 과거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이 있던 명동역 7번 출구 인근 중구 충무로2가 부지(300.1㎡)다. ㎡당 1억6530만원으로 지난해와 똑같은 가격을 보였다. 4위는 네이처리퍼블릭 인근인 중구 충무로2가의 상업용 부지(71㎡)로 ㎡당 1억5770만원으로 조사됐다.
1~8위는 모두 명동 일대로 2023년 조사 결과와 순위가 동일하다. 9위와 10위는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서초구 서초동 업무용 부지(662.2㎡)가 ㎡당 1억1930만원으로 9위에 올랐다. 10위는 강남구 역삼동 업무용 부지(747.7㎡)로 ㎡당 1억1910만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이들 토지는 2023년에도 자리 바뀜을 한 바 있다.
전국 상위 10위 표준단독주택 현황 [자료=국토부] |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전국 상위 10개 주택은 2023년과 똑같았다. 10곳 중 7곳이 서울 용산구 소재 주택이다. 표준 단독주택 중 가장 비싼 집은 285억7000만원을 기록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으로 조사됐다. 신세계 그룹 이명희 회장의 저택이다. 이 저택은 2016년 이후 9년 연속 최고가 표준단독주택에 이름을 올렸다. 이 집은 정유경 신세계그룹 총괄사장이 보유하고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2위는 이해욱 DL(옛 대림그룹)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연면적 2617.4㎡)이다. 2024년 공시가격 186억5000만원으로 2023년보다 2.4% 올랐다.
3위는 삼성그룹 호암재단이 용산구 이태원동에 보유한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연면적 609.6㎡)이다. 내년 공시가격은 171억7000만원으로 올해보다 2.2% 상승했다.
표준지 및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부동산 보유세의 과세 기준인 개별 공시지가와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 산정의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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