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한국 골프산업의 올바른 방향은 무엇인가' 토론회 열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편법 골프장과 비회원제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 제2세미나실에서는 이용 국회의원(국민의 힘) 주최로 '한국 골프산업의 올바른 방향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최수현 한국골프산업학회 자문위원장이 개회사를 한 토론은 이동희 교수(국민대)가 좌장을 맡았다. 토론엔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유상건 상명대 교수, 오상준 아시아골프인문학 연구소 대표, 나승복 한국골프산업학회 감사, 김태영 경희대 스포츠학과장, 장보윤 LPGA 글로벌교육팀 아시아평가위원 등이 참석했다.
[자료= 한국레저산업연구소] |
국내 골프장산업은 초과 수요로 인해 그린피 폭등과 부킹난 등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를 악용한 편법 골프장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비회원제(대중형 포함) 골프장은 일반세율을 적용받는 대신에, 어떤 형태의 회원모집을 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회원제 골프장처럼 콘도·호텔회원을 모집하는 편법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전국 비회원제 골프장 40~50군데가 편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천범 소장은 "편법 비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단속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라며 "콘도회원을 모집해 비회원 골프장에 입장료·부킹 혜택을 부여하는 것은 조세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비회원제 골프장의 그린피 기준도 애매모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의 골프장 3분류에 따라 비회원제 골프장이 지난 7월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비회원제 골프장의 그린피 기준이 애매모호, 비회원제 골프장으로 운영되는 골프장은 14개소로 18홀 이상 대중골프장 253개소의 5.5%에 불과하다.
참석자들은 이같은 평균 그린피의 함정을 피하기 위해 ''최고 그린피'로 적용,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상건 상명대 교수 한국골프산업규모를 16조원(2019년 기준)이라고 봤다. 이는 전체 스포츠산업 80조원의 20%에 달하는 비중이다. 현재 골프 시장 규모는 올 8월말 기준 22조원에 달한다.
유 교수는 "골프 산업이 파급력이 크지만 운영의 후진성과 패쇄주의, 집단이기주의와 매너리즘 등이 발전을 해치는 요소다"라고 했다.
스폰서 시장 규모는 여자프로골프가 303억원(2021년 기준)으로 남자프로골프의 7배 수준이다.
오상준 대표는 '스크린 골프 인구의 폭발적 증가 및 필드 골프로의 유입으로 지속적인 활황을 누려 온 국내와 달리 골프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유럽과 미국의 상황을 전하며 지속가능한 경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