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의 한 소비자단체가 보톡스 등 미용시술 제제에 의한 치명적 근육마비 등 부작용 위험을 더 강하게 경고해야 한다고 미 식품의약국(FDA)에 청원했다.
다양한 보톨리눔 톡신 제제를 사용하는 보톡스 주사제는 특정 신경 신호를 차단해 근육을 수축시켜 주름을 완화하는데 사용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제품들은 현재 복약 주의사항에 부작용을 명기하고 있으나 소비자단체 퍼브릭시티즌은 권장 복용량에서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히는 등 경고 문구를 강화하도록 FDA에 요청했다.
보다 강력한 부작용 경고가 필요하다고 적시된 톡신 제품은 애브비의 보톡스, 레반스 테라퓨틱스의 닥시파이, 에볼루스의 쥬보, 슈퍼넉스 제약의 마이오블록, 갈더마의 디스포트, 메츠 테라퓨틱스의 제오민 등이다.
퍼브릭시티즌은 또 톡신 효과 확산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고 주장하는 홍보 문구를 제품에서 제거하고 제품에 포함된 독성이 치료 부위 밖으로 퍼져 점진적 근육 마비를 일으킬 수 있음을 경고문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외에 주사제 복용으로 발생한 보툴리늄 독소증은 독소 제거제를 바로 사용해 부작용 확산을 차단하라는 내용을 포함시킬 것을 요청했다.
퍼브릭시티즌의 청원은 1989년 1월부터 2021년 3월 까지의 기간 동안 보톡스 및 경쟁 제품들로 인해 발생한 5400건 이상의 사망,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증상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했다.
퍼브릭시티즌은 지난 2008년 180건의 부작용 사례를 분석한 것을 근거로 FDA가 약품사용 설명서에 보톡스가 인체의 다른 부분에 확산돼 발생하는 부작용 경고문을 넣도록 유도한 바 있다.
미용시술제제 보톡스[사진=뉴스핌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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