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현장에서] AI-X 시대, '매칭'이 해답이다

기사입력 : 2023년12월12일 16:38

최종수정 : 2023년12월12일 16:38

수많은 가능성 내포한 AI-X
개인도 참여가능한 오픈시장
IT기업과 수요기업 연결 필요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프랑스의 유명한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가 남긴 유명한 말이다. 수학에서도 상당한 업적을 쌓은 데카르트는 17세기에 그의 저서인 '방법서설'의 부록이었던 '기하학'에서 미지수를 처음으로 'X'로 표현했다.

이경태 경제부 차장

미지수라는 것은 예측할 수 없는 일이나 숫자, 또는 모르는 수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만큼 수많은 가능성을 내포한다.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오픈AI가 지난해 11월 말 챗GPT를 선보이면서 인간의 능력에 가까워지는 초거대AI 시대를 띄웠다. 1년이 지나 여러 IT공룡기업들이 저마다 초거대AI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였다. 다만 챗GPT를 뛰어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초거대 AI인 '바드'의 오류로 명성에 흠집을 냈던 구글이 '와신상담(臥薪嘗膽)'끝에 최근 '제미나이'라는 초거대AI를 공개했다. 객관적인 비교만 해볼 때 챗GPT(GPT4 포함)의 아성을 무너뜨릴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KT, LG, SKT 등 기업이 자체 초거대AI 개발과 함께 서비스를 하나씩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같은 AI를 토대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는 생성형AI 서비스 역시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열풍처럼 확산된 앱 개발 시장을 다시 떠올린다. 새로운 IT 시장이 AI를 기반으로 확장하고 있고 시장이 열리는 사이클이 처음 아이폰이 출시된 분위기와 비슷하다는 얘기다.

AI는 이젠 사회 및 산업 전분야에 걸쳐 활용이 가능하고 이제는 누구나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학계와 산업계는 'AI-X'시대라고 부른다. 데카르트가 제시한 미지수가 AI에 접목된 순간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와 '오픈 소스( open source )'다. API는 개발된 인공지능 기능에 연결해 앱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하는 것이고, 오픈소스는 말 그대로 코드를 공개해 복잡한 개발을 보다 손쉽게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들의 목표는 시장을 키우는 데 있다.

여기에서 AI의 도움을 얻어 일반인도 개발 영역에 쉽게 뛰어들 수 있다. 숙련된 고급개발자의 영역도 있지만 AI의 도움을 얻으면 일반인도 개발을 할 수 있다. 아이폰 출시 초반 아마추어 개발자들이 독자적인 앱 개발로 수익을 창출하던 때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이런 시대에 정부는 민간의 영역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어줘야 한다. 인공지능 윤리나 위험성 등에 대한 규제는 정부 차원에서 분명 관리해야 할 부분이지만 AI-X 시장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그런 생태계를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개인 개발자 시장이 사업을 발굴하고 그 사업을 토대로 스타트업이 돼 기업을 일구는 기회가 다시 한번 찾아온 것이다. 일각에서는 AI의 성장과 더불어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시장을 뒤바꿀 수 있는 시대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할 정도다.

문제는 IT 분야 이외의 시장에서는 체감도가 떨어진다는 데 있다. 누구나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시대가 왔는데도 AI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중간지점에 있는 공기업 역시 잘 모른다. 기획 아이디어를 찾는 데 도움을 얻는 수준에 그친다.

그 물꼬를 정부가 틔워줄 필요가 있다. AI 기업이 잘하는 점을 부각시켜주고 그 고객이 될 기업을 잘 찾아줄 수 있는 역할을 해서 AI-X 시대가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신산업으로 성장하도록 응원해줄 필요가 있다. 분명 고객이 자신의 문제를 알 수 있도록 알려주기도 해야 한다.

AI 정책을 만들었지만 정부 시각을 버리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그리고 그 문제를 어떤 AI-X가 해결해줄 것인지를 제대로 매칭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시장이 커지고 새로운 유니콘이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