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 기장군의회가 정관아쿠아드림파크 감사 결과와 관련해 오규석 전 기장군 수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기장군의회는 11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전 군수는 독단적인 사업 추진으로 발생한 혈세 낭비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며 "본인의 신념이자 철학인 '법과 원칙'에 따라 손해배상청구 등 민·형사상 책임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기장군의회가 11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관 아쿠아드림파크의 감사원 결과 발표와 오규석 전 기장군수에게 사업 부실의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2023.12.11 |
'정관 아쿠아드림파크'는 총사업비 511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6월에 개장해 운영됐지만 그 해 8월에 천장 누수, 벽면 균열 등 사고가 잇따르고, 기계실 침수가 발생해 2022년 11월 23일 기장군의회가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고압가스 제조시설 설치 ▲빙장상 조성 타당성 조사 결여 중앙투자심사 결과 미수용 ▲무리한 조기 개장을 위한 시운전 기간 단축 의혹 ▲배수펌프과소 설계 등 졸속 공사 정황 ▲수영장 탁도 개선 대책 없이 졸속 개정 및 지하수 공사비 등 혈세 낭비가 지적됐다.
또 ▲침수사고 대처 미비 ▲침수사고로 막대한 피해 발생 등 8개 사항에 대해 위법·부당 사항 등 총 14건이 확인됐다.
군의회는 "가장 심각한 것은 정관 아쿠아 드림파크로 인한 기장군의 예산 낭비와 재정 악화 문제"라며 "국·시비 반납액, 사고 수습비용, 온천·지하수 개발 및 정수 설비 설치비로 최소 100억여원 이상의 예산이 낭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군수는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따르지 않고 전국 최대 규모의 실내수영장 건립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 작성 지시와 함께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결과를 우회해 사업을 추진했다"며 "그 결과 국·시비 84억원을 포기하고 이에 대한 이자 800만원을 지출했다"고 지적했다.
군의회는 "운영 중단에 따른 손실금 또한 13억원으로 추정됨에 따라 총 11억여원에 따른 예상 낭비를 초래했다"라며 "군민의 복지를 위한 것이라 할지라도 기장군이 관계법령까지 위반해가며 사업을 강행해 군민의 피와 같은 혈세를 낭비한 것은 심각한 행정문란"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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