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3년 올 한 해 '이야기할머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넘어 텔레비전 예능 방송과 전국 공연 무대, 초등학교에서 종횡무진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노년층이 문화 예술 활동의 주역으로 발돋움하도록 올해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을 확대 개편했다. 이야기 구연 예능 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하고 융·복합 이야기극 전국 순회공연을 추진하는 한편 늘봄학교와 연계해 활동 무대를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확대했다.
이야기 구연 경연 방송 '오늘도 주인공', 시청자 뜨거운 반응
이야기 구연 경연 프로그램 '오늘도 주인공'은 티비엔 스토리(tvN STORY)에서 6월 13일부터 7월 18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총 6회 방송됐다. 영상 심사와 현장 오디션에 최종 합격한 대한민국 최강 이야기 할머니 16명은 4명씩 4개 팀을 결성해 연예인 팀장과 함께 이야기 구연극 경쟁을 펼쳤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
시청자들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매우 참신하고 흥미롭다', '취지도 좋고 꼭 봐야겠다',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어르신들의 도전을 응원한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짧은 영상(쇼츠)이나 인스타그램 릴스 등에서도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야기할머니 16명은 다른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활약을 이어 나갔다.
'도란도란 이야기보따리' 전국 순회공연 관객 2000명 찾아가
아울러 '오늘도 주인공'에 출연한 '이야기할머니' 16명은 대구(10. 28.)를 시작으로 광주(11. 4.)와 대전(11. 8.), 서울(11. 24.~25.) 전국 주요 4개 지역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보따리' 순회공연을 총 10회 선보였다. '도란도란 이야기보따리'는 국악, 뮤지컬, 넌버벌 퍼포먼스(마술), 라이브 음악극 등 4개의 예술적 요소를 전통이야기 4편과 결합한 융·복합 이야기 공연이다.
'오늘도 주인공'에서 만들어진 이야기극 4개를 실제 공연용으로 각색해 '이야기할머니' 16명이 밴드, 무용수 등 예술인 12명과 협업, 옴니버스 형식으로 무대를 꾸몄다. 어린이와 학부모 관객 총 2000명이 공연을 관람했으며, "할머니들의 연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장르가 전래동화에 녹아 있어서 보기 좋았다" 등 기존에 없던 융·복합 이야기극에 대해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
늘봄학교와 '이야기할머니' 연계, 초등학교로 활동 확대
문체부는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을 교육부의 '늘봄학교' 사업과 연계해 '이야기할머니'의 활동 무대를 초등학교로 확대했다. 문체부는 늘봄학교 시범운영 지역인 5개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해 올해 8월부터 시범적으로 초등학교에도 '이야기할머니'를 파견했다. 하반기 기준 총 32개 학교에서 '이야기할머니'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이야기 구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문체부는 교육부와 협의해 내년에도 이야기할머니 활동 지역과 학교 수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옛이야기를 통한 미래세대 창의력 함양과 세대 간 교류 활성화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는 전국 유아 교육기관에 노년층을 파견해 유아들에게 옛이야기와 선현 미담을 들려줌으로써 미래세대의 창의력을 함양하고 세대 간 문화교류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2009년 제1기 30명 선발을 시작으로 매년 활동 규모를 확대해 2023년에는 3100여 명이 8700여 개 유아 교육기관에서 유아 약 52만 명에게 우리의 옛이야기를 들려줬다.
정향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이야기할머니'가 15년째에 접어든 지금, 기존 유아 교육기관에서의 활동을 내실화하고, 더 나아가 전통 이야기를 K-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있다. 앞으로도 어르신 세대가 적극적으로 창작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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