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의회에서 관광지 기능을 갖추고 있는 진영역사공원의 야외 예식 허가 및 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나왔다.
김해시의회 이미애 의원은 4일 열린 제257회 제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관광지 기능을 갖추어 진영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진영역사공원 내의 야외 예식의 허가 및 지원을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지난 1905년에 건립된 이후 삼랑진 ~ 마산 복선전철의 개통으로 105년 만에 폐역하게 된 구(舊) 진영역은 지난 2013년 국토교통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진영역사공원(進永驛舍公園)'으로 탈바꿈했다.
김해시의회 이미애 의원이 4일 열린 제257회 제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진영역사공원 내의 야외 예식의 허가 및 지원을 건의하고 있다. [사진=김해시의회] 2023.12.04. |
이 의원은 "팬데믹 이후 결혼적령기의 MZ세대 사이에서는 가족과 친한 지인만 초대해 의미 있는 장소에서 결혼하는 스몰 웨딩(Small Wedding)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적 여건이 녹녹치 않아 결혼식의 때를 놓친 부부, 우리 시에 체류하며 결혼을 미뤄왔던 외국인 부부, 결혼한 순간을 다시 기념하기 위해 간소하게 치뤄지는 리마인드 웨딩(Remind Wedding)등 시민들의 많은 이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서울시를 비롯한 경기도 고양시, 경북 경주시, 설악산국립공원 등에서는 결혼장려를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신혼부부에게 무료 또는 최소한의 비용을 부담케 하여 야외 예식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서울시는 시내 공원과 한옥 등 24곳을 결혼식장으로 개방했고, 미술관 결혼식, 랜드마크 결혼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김해시의 공공형 예식장은 실내 단 1곳에 불과하며, 허가가 필요한 공원 야외결혼식은 주차장 부족, 취사 행위, 이용객 휴식 방해 등을 이유로 김해시에서는 허가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또 "김해시 결혼장려 지원에 관한 조례 제4조와 제5조에 따르면, 시장은 결혼에 대한 인식개선 및 결혼장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결혼식에 필요한 '공공시설'의 공간을 제공할 수 있으며, 결혼장려 지원 시책을 수행하는 사업체, 단체 등에 예산의 범위에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김해시도 조례를 근거로 공원 야외 예식에 대한 허가와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며, 그 시작은 우리 시민들의 추억이 짙게 담긴 진영역사공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