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 정릉동 일원서 연탄 3000장 전달·1만장 후원
"연탄 나눔봉사 안 해도 되는 세상 만드는 게 정치인 몫"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성북구 정릉동 일원을 찾아 연말 맞이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의원들과 나란히 서서 연탄을 옮기고, 직접 지게를 짊어진 채 언덕가의 주택으로 연탄을 배달하며 한파로 난방비 고충을 겪는 주민들을 독려했다.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관계자는 이날 민주당 측에서 약 850만원 가량의 연탄 1만장을 기부했다고 밝히며, 1만장으로는 60가구가 한 달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 인근에서 연탄 나눔봉사를 하고 있다. 2023.12.04 leehs@newspim.com |
오전 11시경 현장에 도착한 이 대표는 조정식 사무총장을 비롯해 고민정·박정현·박찬대·서영교·서은숙·장경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푸른 조끼에 목장갑을 착용한 차림으로 봉사에 참여했다.
성북갑이 지역구인 김영배 의원과 민주당 성북갑지역위원회 관계자들, 중앙당 당직자,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힘을 보탰다.
이들은 연탄 사용 가구들이 포진한 좁은 골목길에서 일렬로 선 채 손에서 손으로 연탄을 옮기고, 저마다 지게에 연탄을 실어 직접 나르기도 했다. 이날 봉사로 주택 10가구에 각 300장씩, 연탄 총 3000장이 전달됐다.
이 대표는 봉사가 끝난 뒤 기념촬영 현장에서 "어릴 때 생각이 좀 난다. 저도 높은 구릉 위에, 산꼭대기에 집을 짓고 살았던 기억이 있다"라며 "겨울이 되면 걸어 다니기도 어렵고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도 참 많을 텐데, 특히 난방 문제로 고통을 많이 겪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탄 나눔봉사, 이런 걸 안 해도 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치인들의 몫인데 현실은 실제로 존재하고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어려운 상황을 함께 넘어갈 수 있도록 자원봉사도 많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이라고 한다. 연탄값도 많이 올라서 취약계층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대단히 어려우신 겨울을 겪게 될 것 같다"면서 "정치의 몫을 다해 서민들, 그중 특히 에너지 취약계층이 겪을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오늘 잠깐 민폐를 끼치다시피 하면서 자원봉사를 했지만,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해서 따뜻한 겨울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 일원에서 연탄 나눔봉사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04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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