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노원구가 공릉동도깨비시장의 고객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도깨비시장은 노원구 내 가장 큰 규모의 전통시장으로 하루 평균 41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대학가 인근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을 뿐 아니라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경춘선숲길이 시장 후문과 맞닿아 있어 소비 인구 유입 잠재력이 더욱 높아졌다.
4일 구에 따르면 2020년 5월 시장 인근 부지 매입을 시작으로 2022년 10월 연면적 547.5㎡,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규모로 건축 설계를 완료했다.
노원 공릉동 도깨비시장 [사진=노원구] |
1층에는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편히 사용할 수 있는 공용 화장실과 주차장(2면)이 들어선다. 2층에는 카페와 커뮤니티 공간이 계획돼 있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고 3층에는 상인회 사무실과 고객지원실이 마련된다. 고객지원실에서는 전통시장 이용에 대한 전반적인 불편사항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주차타워는 고객지원센터 건물 내에 들어선다. 주택가와 인접한 전통시장의 고질적인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고안된 것으로 기계식 승강기 주차장의 형태로 조성해 부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장애인 주차 1면을 포함해 총 20대의 차량 주차가 가능하다.
구는 전통시장의 자생력 확보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들도 추진 중이다. 2021년 도깨비시장 육성사업단 출범을 시작으로 도깨비시장만의 스토리텔링 요소를 발굴, 도깨비불닭소스, 꽁꽁이네 타코야끼, 메밀 꽁미아이스크림 등 특색 있는 PB 상품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쿠팡이츠 등과 협업해 특별 판매 할인전을 개최하는 등 온라인 판로 확보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외에도 상인들의 비법을 배울 수 있는 요리 클래스, 시장 상품과 수공예품이 어우러진 공릉동 꿈길장, 노원수제맥주축제 참여 등 광범위한 협업 프로그램 운영·지원을 통해 공릉동 도깨비시장을 명실상부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의 공세 속에서 시장의 자생력 확보는 필수"라며 "앞으로도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이용객과 상인 모두가 만족하는 전통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