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전기차 구매가 급증하고 있지만 전기차가 충전과 배터리에서 소비자에게 충분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 소비자단체 컨슈머리포트가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컨슈머리포트의 2023 자동차신뢰성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는 가솔린차보다 평균 79% 문제가 더 많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은 가솔린차보다 문제가 146%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가솔린차에 비해 문제가 26% 더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19개 분야별로 차량 신뢰성을 평가한 결과에서는 콤팩트카, 스포츠카, 소형픽업이 가장 신뢰도가 높고 전기픽업이 가장 낮았다.
올해 자동차 브랜드 신뢰도 조사에서는 일본의 렉서스와 토요타가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니(BMW)가 3위에 올랐고, 그 다음 순위에는 어큐라, 혼다, 스바루, 마쓰다 등 일본 브랜드가 다시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각각 10위, 11위에 올랐다. 테슬라는 14위, 제네시스는 18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9위, 크라이슬러는 최하위인 30위를 기록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엔진, 전기모터, 트랜스미션, 차량내부 전자시스템 등 20개 분야에서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차량 모델 33만대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해 평가했다.
컨슈머리포트의 자동차시험국장 제이크 피셔는 "전기차는 새로운 기술 분야여서 기존 자동차 메이커들이 배터리,충전, 모터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다"며 "기술이 여전히 발전하는 단계에 있으므로 소비자는 전기차를 구매하기 보다 빌리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충전 중인 전기차[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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