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식품살균제 대비 살균력과 안정성 향상...국내 1000억원 규모 식품살균제 시장 공략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감염관리제품 및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전문기업 에이치피앤씨(HP&C)가 식품용 살균제 과산화초산(과초산)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식품 가공 시 식품과 조리기구에 있는 부패균 및 병원균 등을 살균시키기 위해 식품살균제를 사용하는데, 기존 시장에서 사용하던 염소계 살균제인 차아염소산나트륨(락스)은 유기물이 존재하거나 낮은 온도에서 살균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반면 산소계 살균제인 과초산은 유기물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낮은 온도에서도 살균력이 높으며, 사용후 물과 산소로 분해되기 때문에 잔류물 걱정이 없는 특징이 있다. 이에 에이치피앤씨는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과초산 '페라스타'로 국내 식품 살균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HP&C 로고. [사진=HP&C] |
페라스타는 식품 살균시 실사용 농도에서 식중독균을 99.9% 가량 사멸시키고, 시중 제품보다 사용농도의 일정성을 강화하여 살균력이 지속되도록 기능성을 높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이치피앤씨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염소계 차아염소산나트륨(락스)은 기능성과 친환경성에 문제점이 나타나 사용처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규 식품 살균용 첨가물로 공식 인정 받은 과초산은 친환경적인 특성이 강해 국내 시장 진입과 동시에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동사가 개발한 과초산 '페라스타'는 안정성을 위해 GMP시설에서 제조하고 있으며, 본격 양산 및 공급처 영업 활동 등을 펼쳐 향후 국내 1000억원 규모의 식품 살균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에이치피앤씨는 의약품(외용액제) GMP 적합업체로 내시경을 화학적멸균하는 소독액 '페라스텔 멀티샷액'의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으며,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해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