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와 서부산권 4개 자치구(북구·사하구·강서구·사상구)가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모았다
부산시는 23일 오전 북구청 본관 2층 중회의실에서 제1차 '서부산 발전 협의체' 회의를 열고 서부산권 주요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서부산 발전 협의체의 구성·운영 계획과 부산시와 4개 자치구는 동서 균형발전을 위한 서부산권 주요 사업들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공유했으며 ▲도시 인프라 확충 ▲문화·복지시설 ▲시민안전 분야에 힘을 모아, 서부산권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합치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23일 오전 부산 북구청 본관 2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서부산 발전 협의체'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조병길 사상구청장, 이갑준 사하구청장, 이성권 경제부시장, 오태원 북구청장, 송광행 강서구부구청장[사진=부산시] 2023.11.23. |
우선, 협의체는 부산의 동서 균형발전 차원에서 서부산을 중점 육성·지원 지역으로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서부산권 현안에 대해 시와 구 차원의 실질적이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쟁점 사항을 협의·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분기별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서부산권 의제에 대해 최종적으로 논의하고 결정하는 기구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실무협의체 운영을 통해 서부산권 발전 안건을 꾸준히 발굴‧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와 4개 자치구는 서부산권 도시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제2대티터널 도로개설 ▲서부산권 공영주차장 확대 ▲솔티 브릿지 파크 조성 ▲다대포해변 기후대응도시숲 조성 ▲낙동강 생태관광센터 조성 ▲낙동강 국가정원 추진사업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제2대티터널 도로개설사업 예타 통과에 결정적인 분석적 계층화분석(AHP)에 원활히 대응하기 위한 정책성분석 용역비를 올해 추경에 편성해 연내 곧바로 용역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제2대티터널 도로개설사업 추진이 확정되면 서부산권의 생활권 확대로 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할 사업으로 기대된다.
문화·복지, 안전한 서부산권 조성을 위한 사업으로 ▲공공도서관 건립 ▲국민체육센터 확충 ▲복지관·가족센터 건립 ▲서부산의료원 건립 ▲장애인 등 보행약자 이동권 확보 ▲하수관로 유지관리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에 밀접하게 연관되는 사업들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오태원 북구청장은 "서부산권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경우도 있는데, '서부산 발전협의체'가 실질적인 서부산 발전과 동서균형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가도록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자치구‧군의 재정이 굉장히 열악한 상황인데 이런 협의체를 통해 실질적인 제도적 뒷받침도 함께 고민해나가자"며 보다 실효성 있는 협의체 운영을 강조했다.
조병길 사상구청장은 "서부산은 획기적 변화가 필요한데, 예를 들면, 낙동강 주변도 한강 주변처럼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간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인 서부산 발전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광행 강서구 부구청장은 "국가 균형발전의 한 축이 부산이듯, 부산의 균형발전의 한 축은 서부산이라는 공감대 속에서 협의체를 운영해 나가자"고 서부산 발전을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오늘 회의는 서부산 발전에 대한 방향과 비전을 명확히 공유하는 좋은 기회였다. 이번 협의체 출범은 서부산 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고, 부산 동서 균형발전이 본격화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오늘 회의를 시작으로 4개 자치구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서부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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