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양산시 관내에서 매년 발생하는 태풍피해의 우려지역 개선을 위해 450여 억원을 들여 진행 중인 '양산시 북정배수구역 도시침수예방사업'이 공사현장의 관리소홀에 따른 흙먼지와 도로요철 등으로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 사업은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해 침수우려지역인 양산 신기동 등 북정지역에 대해 정비를 통한 침수예방 등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남명건설㈜이 경남 양산지역에 시공 중인 양산시 북정배수구역 도시침수예방사업' 모습[사진=양산환경연합] 2023.11.22. |
지난 2020년 타당성 조사용역 완료 후 행정안전부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행정절차 완료 후 사업비를 확정받았다.
한국환경공단이 발주한 이 공사는 김해의 남명건설㈜이 시공하며 공사기간은 오는 2025년 6월 완공예정으로, 북정 및 중부지역 5.765km²를 대상으로 하수관로 신설 및 개량 6.9km, 빗물받이 정비 99개소 등을 정비 및 설치하게 된다.
문제는 공사구간의 관리다. 현재 북정동 지역에 진행 중인 도로공사의 경우 공사 후 바닥다짐을 제대로 하지 않아 도로에 요철현상이 발생하면서 이 일대 산막공단 등으로 진입하는 많은 차량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야간의 경우 마무리가 제대로 안된 바닥요철을 감지하지 못한 차량들이 운행 중 차량훼손까지 우려되면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또 공사와 함께 관리해야 될 비산먼지에 대해서도 관리소홀로 그대로 방치되면서 차량운행시 바닥먼지로 시야가 흐려지고 차량이 먼지로 뒤덮이는 등 운행 차량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지역 여러 곳에서 진행 중인 다른 공사현장도 이 같은 문제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북정동 공사현장을 통행하던 운전자 A씨는 "공사도 좋지만 통행도로의 안전도 중요한데 먼지와 도로요철 등으로 이 지역 왕래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양산시의 관리가 필요한데 주먹구구식으로 제대로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양산환경연합 이복식 대표도 "도로굴착이나 도로공사시에 차량통행의 안전운행을 위한 보강은 필수적인데도 수 백억을 들여 진행 중인 '북정배수구역 도시침수예방사업' 현장은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 있다"며 "금액이 큰 만큼 관급공사 전문업체 등이 공사를 진행하면 좋을 텐테 현장관리를 보면 많은 미흡함이 보여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은 무시한 채 돈벌이에만 급급한 업체의 관리소홀에 대해 공사기간 동안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도업체 현장소장은 "도로공사 후 부직포를 설치했지만 차량들의 많은 통행으로 먼지발생과 바닥요철이 발생하고 있다"며 "문제가 제기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살수차와 도로포장 등을 통해 민원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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