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오픈AI 사태] 해고된 올트먼 복귀 않으면 MS엔 '악몽'

기사입력 : 2023년11월20일 13:05

최종수정 : 2023년11월21일 09:57

올트먼 따라 거대 자금 이동 예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작년 말 세계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TP'를 공개해 세상을 놀라게 했던 미국 '오픈AI'(Open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전격 퇴출당하면서 실리콘밸리는 물론 월가 투자자들이 소위 '멘붕'에 빠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올트먼 해고가 전격 보도된 직후 주말 사이 그가 오픈AI에 복귀할 것인지, 아니면 스타트업 창업을 비롯한 새 둥지를 찾을 것인지를 두고 각종 루머들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밴처캐피탈을 포함해 올트먼을 지지하는 투자자들은 오픈AI 복귀 여부에 관계없이 그에 대한 무한 지지 의사를 잇따라 표하면서 올트먼의 거취에 따라 막대한 자금 이동이 예상되는 상황.

무엇보다 오픈AI에 지난 2019년부터 총 130억달러(약 17조원) 투자를 약속하며 지분 49%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트먼의 복귀가 불발될 경우 엄청난 주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MS는 AI 열풍에 힘입어 올해 주가가 54% 넘게 올랐고 추가 상승을 기다리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올트먼의 해고 배경을 두고 다양한 논란이 시시각각 진행 중이지만, 일단 그의 오픈AI 복귀 여부와 복귀 불발 시 거취가 당장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할 이슈라는 지적이다.

샘 올트먼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밝히며 오픈AI를 방문한 사진을 자신의 엑스(트위터)에 올렸다. [사진=올트먼 엑스] 2023.11.20 kwonjiun@newspim.com

◆ 올트먼 따라올 거대 자본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올트먼의 기습 퇴출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밴처캐피털들이 그가 만들 다음 벤처에 투자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면서, 그의 거취에 따라 거대 자본이 움직일 것임을 예고했다.

오픈AI의 초기 투자자이자 미국 400대 부자 중 한 명인 비노드 코슬라는 엑스(구 트위터)에 자신은 "올트먼의 오픈AI 복귀를 분명 바라고 있지만 그가 다음에 (오픈AI가 아닌) 어디로 가든지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썼다.

로이터통신은 올트먼이 새로운 AI 벤처 런칭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통신은 해고 하루 뒤 올트먼이 오픈AI 임원들과 회사 거버넌스 구조를 개선하는 방법을 논의하면서도 동시에 오픈AI 핵심 연구원들과 자신에게 지지를 보이는 직원들 일부와 새 AI 회사를 차리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IT 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지난 9월 올트먼과 애플의 전 디자인 책임자 조니 아이브가 새로운 AI 하드웨어 장치 개발을 논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당시 손정의 소프트뱅크의 CEO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I는 올트먼이 생성형 AI 스타트업을 새로 만든다면 이미 그를 따라 바로 퇴사를 결정한 오픈AI 2인자 그렉 브록먼 사장 겸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오픈AI 인재들을 대거 영입할 가능성이 크고, 새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은 넘쳐날 것으로 봤다.

이어 오픈AI의 핵심 기술을 알고 있는 인재들과 함께 만들 새 AI 스타트업에 구글이나 아마존이 올트먼이 거절하기 어려운 투자 제안을 해올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 복귀 가능성 있지만 불발되면 MS에 '악몽'

현지시각 19일(현지시각) 디 인포메이션 등이 이날 오후 올트먼이 오픈AI 본사서 경영진을 만났다고 보도하는 등 아직까지 그의 복귀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전날에는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전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올트먼을 복귀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임원진이 내일 오전 중으로 또 다른 업데이트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포브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MS를 주축으로 오픈AI 투자자들이 올트먼을 CEO로 복귀시키려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의 전망대로 그의 복귀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에는 추후 이사회 개편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올트먼이 오픈AI에 복귀한다면 MS의 투자 포지션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봤다.

반대로 그가 오픈AI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올트먼이 아닌 MS일 것이란 지적이다.

올트먼이 오픈AI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그를 따라 대규모 자금이 이탈할 수 있고, AI 업계에 잠재적 경쟁 업체 등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댄 아이브스는 "올트먼이 움직일 거대 자금이 구글이나 아마존의 뒷마당으로 흘러 들어갈 경우가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며, 현실화할 경우 MS에는 악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올해 오픈AI 흥행에 힘입어 주가가 고공행진했고 최근에는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을 바짝 추격할 정도였다.

따라서 올트먼의 행보에 따라 당장 20일 뉴욕 주식시장 개장을 기점으로 MS의 주가는 급격한 변동성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한중, FTA 2단계 협상 재개키로...서비스·문화·관광·법률까지 개방 확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우리나라와 중국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그간의 상품 교역 분야 시장 개방을 넘어 서비스 분야에서 문화, 관광, 법률 분야까지 양국 간 개방을 확대한다. 또한 양국 외교부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 다음달 첫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이밖에 중단됐던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13년 만에 재개하며 올 하반기에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와 한중 수출통제 대화체도 개최키로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5.26 photo@newspim.com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와의 양자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먼저 '어떤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한중 양국이 소통을 지속해나가는 게 필요하다. 그래야만 서로 존중하면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 리창 총리는 '오늘 같은 유익한 대화가 이어지길 바란다. 중국은 한국의 좋은 친구, 좋은 이웃, 좋은 동반자가 되고 싶다. 앞으로 한중 우호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고 상호 신뢰 관계를 제고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우선 고위급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서 6월 중순 첫 회의를 개최한다. 외교부와 국방부 당국 간 2+2 협의체라고 볼 수 있는데 외교부 차관과 국방부 국장급 관료가 참석하게 된다"며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새로 출범시키면서 그동안 있었지만 뜸했던 대화체도 하반기에 다시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경제 협력 분야, 투자 분야에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가 13년째 중단됐는데 다시 재개하기로 했다"며 "한국 산업부, 중국 상무부 간 장관급 협의체로서 양국 간 무역, 투자 활성화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양국 간 투자, 기업 활동을 얘기하면서 윤 대통령은 리창 총리에게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보다 활발히 투자하고 이미 가 있는 기업들이 보다 안심하고 기업 활동을 펼 수 있도록 글로벌 기준, 스탠다드에 맞는 경제, 투자 지원정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고 여기에 대해 리 총리는 '법치에 기반한 시장화를 계속 추진하겠다. 국제화를 더욱 더 높여나가겠다'고 화답함으로서 한국 기업에 대한 배려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5.26 photo@newspim.com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은 경제·통상 관련 한중 간 경제 협력이 서로의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데 공감하면서, 양국 간 교역·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 이후 중단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13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또한 FTA 수석대표회의를 6월 초 개최해 한중 FTA 후속협상의 동력을 다시 살려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 개최, '한중 공급망 핫라인' 수시 가동, '한중 수출통제 대화체' 출범 등을 통해 원자재와 핵심광물의 수급 등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올해 하반기에 제2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를 개최해 양국 기업인들과 중앙, 지방 정부 관계자들 간의 교류와 협력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리 총리는 한중 간 항공편과 인적 교류 규모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양국 간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자고 했다. 양측은 마약·불법도박·사기(피싱) 등 초국경 범죄 대응을 위해 경찰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국민 안전을 실질적으로 증진시켜 나가기로 하는 한편, 한중 인문 교류 촉진위원회를 재가동하고,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양국 청년 교류 사업을 재개해 나가기로 했다. kimsh@newspim.com 2024-05-26 18: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