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방송'에서 '일베의 방송' 되나"
'자녀 학폭' 김명수 후보자 관련 법무부 인사검증 비판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박민 KBS 사장 취임 이후 간판 시사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출연자가 교체되는 등의 변화를 두고 "KBS가 일베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국민의 방송' KBS가 '일베의 방송'이 되고 나팔수가 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고 비공개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17 leehs@newspim.com |
강 대변인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체제에서 벌어진 박민발(發) KBS 사태가 다른 공영방송에도 다가올 미래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고민정 최고위원은 "YTN 민영화 졸속 추진은 이동관 탄핵 요구에 대한 국민 목소리만 커질 것"이라며 "이 위원장은 건설자본 유진그룹이 공기업이 소유한 YTN 지분 30.95%를 인수한다는 계약을 체결한 지 불과 1주일 만에 본격적인 민영화에 착수했다"고 꼬집었다.
고 최고위원은 "YTN을 민간에 팔아넘겨 24시간 '땡윤(尹)' 보도전문채널을 만들 의도가 아니라면 준공영 24시간 보도전문채널로 공적인 역할을 한 YTN을 민간에 팔아넘길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민주당은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인사 검증 부실을 비판하고 나섰다.
강 대변인은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후보자 관련해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무슨 일을 하는지, 일을 하고 있긴 한가"라며 "정순신, 김명수, 김승희에 이어 알려진 학폭(학교폭력)만 4번째"라고 꼬집었다.
지난 15일 열린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자녀 학교폭력 전과가 문제 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자식의 일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 대변인은 "인사정보관리단뿐만 아니라 법무부에서 하는 일 중에 8·15 광복절 특사를 보면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명단에 올랐고 전청조 씨,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도 있었다"며 "이호진 회장은 특사 명단에 오른 후 두 달 만에 다시 횡령으로 압수수색을 받았다. 대체 검증 관련해서 법무부가 일을 제대로 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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