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평해·후포지역 주민 반발 확산...집단 행동 예고
한화리조트, 올 연말 백암한화리조트 운영 중단 공식화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의 대표 관광명소인 백암온천단지의 한화리조트가 올 연말을 기해 운영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지자 온정면과 후포면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집단 행동을 예고하고 나서는 등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손병복 울진군수가 "백암한화리조트 운영 중단을 철회해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
14일 울진군에 따르면 손병복 군수는 전날 서울 63빌딩 소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본사를 방문, 김형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지역 주민들의 들끓는 민심을 전하고 한화 측이 사전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운영 중단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의 대표 관광명소인 백암온천단지의 한화리조트가 올 연말을 기해 운영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지자 온정면과 후포면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이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나서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2023.11.14 nulcheon@newspim.com |
손 군수는 이 자리에서 "백암한화리조트 운영 중단을 철회해줄 것"을 강력 요청하고 "시대 화두가 된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 지금까지 한화가 보여준 사회적 책임감을 이번에도 실천해 줄 것"을 주문했다.
손 군수는 또 " '신용과 의리'의 한화 정신을 토대로 35년 이상을 지역과 함께해온 한화리조트 백암온천이 앞으로도 울진지역 지방소멸을 막아 줄 동반자로 남아 줄 것을 울진군민과 함께 소망한다"며 "울진군과 울진군민, 한화리조트 백암온천이 함께 상호 소통을 통한 상생 방안 등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손병복 울진군수가 13일 한화리조트 본사를 방문해 한화리조트 대표이사에게 백암한화리조트 운영중단을 철회해줄 것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 [사진=울진군] |
이번 손 군수의 한화리조트 본사 방문은 '한화리조트 백암온천의 운영 중단' 방침 관련 지역의 들끓는 민심을 전달하고 상생 발전 방안을 모색키 위한 선제 대응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화리조트 측의 '올해 12월 31일부 한화리조트 백암온천 운영 중단 결정' 방침이 전해지자 지역 주민들이 이를 규탄하는 현수막을 거리에 게시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온정지역 사회단체 관계자는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 가시화된 이번 '한화리조트 백암온천 운영 중단'은 스포츠전지훈련 메카 조성 등 울진군과 지역민들이 수 년 째 추진하고 있는 '백암온천단지 활성화' 사업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며 "한화리조트는 운영중단을 결정할 것이 아니라 지역민과 함께 백암온천단지 활성화를 위한 상생 발전 방안 모색에 나서는 것이 순서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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