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전자약 전문기업 리메드가 비침습적 미주신경자극기 (Vagus Nerve Stimulation, VNS)를 사용해 지속적 체위-지각 어지럼증 (Persistent Postural-Perceptual Dizziness, PPPD) 개선효과의 유효성을 입증하는 임상시험을 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전자약은 약 대신 전기나 자기장 자극 등으로 질병의 원인이나 증상을 치료하는 기술을 일컫는 단어이다. 리메드의 경두개자기자극기 (TMS)는 자기장을 이용해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해 신경세포를 활성화하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2019년 미국 FDA 승인을 받아 약의 효과가 적고 수술도 어려운 '난치성 질환'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에 사용되고 있다.
리메드가 지금까지 우울증, 치매, 이명 등의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TMS(경두개자기자극술)를 연구해왔다면, 이제는 미주신경자극(VNS)까지 영역을 넓혀 비침습적 VNS(미주신경자극)에 대한 전자약 시장의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미주신경자극기(VNS)는 중추신경과 연결되어 있는 자율신경계중 하나인 미주신경을 자극하여 자율신경기능 및 뇌 신경망의 활성을 도와 특정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목 피부 아래쪽 부위에 위치한 미주신경을 미세전류로 자극하여 활성화 시킴으로써 만성적 신경성 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전자약 치료법이다. 최근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에서 미주신경을 자극해 신경을 조절하는 일렉트로코어 (ElectroCore)사의 감마코어 (gammaCore™)를 만성 편두통에 사용하도록 승인한 바 있다.
지속적 체위-지각 어지럼증(PPPD)은 신경계의 만성적 기능 장애로 지속적인 어지러움을 경험하는 질환으로 약물, 인지행동, 재활요법등의 치료로도 쉽게 개선이 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에 이번 임상시험은 미주신경자극기(VNS)를 이용해 목 부위의 미주신경에 저주파 전류를 전달해 미주신경 자극을 통해 어지럼증(PPPD)의 증상을 호전시키는 치료 효과를 나타내도록 고안됐다.
이번 임상연구에 적용되는 제품은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인 '미주신경 자극을 이용한 고령자 신경질환 치료 플랫폼 개발' 사업을 통해 리메드, 고려대학교.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한국전기연구원과 동동연구개발해 제품의 개발 및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의 송재진 교수 주관으로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리메드 관계자는 "미주신경자극기(VNS) 사업을 통해 최종적으로 미주신경자극기를 이용한 뇌기능 평가 어플리케이션 연동 치료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리메드만의 개인 맞춤 형태의 VNS치료가 향후 신경성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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