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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으로 오셀로 등 해외 명품 연극 '스크린 나들이' 갈까

기사입력 : 2023년10월30일 15:39

최종수정 : 2023년10월30일 15:49

11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엔톡 라이브 플러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해외 유수 공연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엔톡 라이브 플러스(NTOK Live+)'를 11월 17일부터 26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국립극장은 2014년 영국 국립극장의 '엔티 라이브(NT Live)'를 시작으로, 2021년 프랑스 코메디 프랑세즈의 '파테 라이브(Pathé Live)', 네덜란드 인터내셔널시어터 암스테르담의 '이타 라이브(ITA Live)'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

11월 상영작은 엔티 라이브 '오셀로(Othello)' '갈매기(The Seagull)'와 이타 라이브 '메디아(Medea)'다. 세 작품 모두 국내에서 최초로 상영되는 신작이다. 각각 윌리엄 셰익스피어·안톤 체호프·에우리피데스의 고전을 현재 유럽에서 가장 각광받는 연출가들이 독창적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사랑·질투·욕망 등 인간 본성과 인종차별·가정폭력 등 현대 사회와도 맞닿은 주제를 통해 고전이 지닌 통찰력과 동시대적 의미를 짚어본다.

[사진=국립극장]

엔티 라이브 '오셀로'는 2022년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최신작이다.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영국 국립극장 부예술감독 클린트 다이어가 연출을 맡아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차별이 만연한 백인 사회에서 이방인으로 입신양명한 무어인 장군 오셀로와 백인 아내 데스데모나의 비극적 사랑을 통해 의심과 질투로 몰락하는 인간 본성을 그려냄과 동시에 인종차별·가정폭력 등 현재에도 사회에 만연한 문제를 다루며, 고전에 현대적 해석을 새롭게 부여해 호평받았다. 여성 인물들을 가정폭력의 희생에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인물로 그려내고, 로더리고를 폭력적인 인종 차별주의자로, 앙상블을 사회 문제에 무관심한 대중으로 표현하는 등 캐릭터를 보다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오셀로'는 11월 17일, 22일, 25일 총 3회 상영한다.

이타 라이브 '메디아'는 기원전 431년에 쓰인 에우리피데스의 동명 비극과 1995년 자신의 아이들을 방화로 살해한 미국 여의사 데보라 그린의 실화를 엮어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국내 관객에게는 엔티 라이브 '예르마', 이타 라이브 '입센의 집'으로 잘 알려진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극본· 연출을 맡았다. 2014년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이 이어졌으며, 최근 영국(2019, 바비컨센터)과 미국(2020, 브루클린음악원)에 이어, 2024년 ITA에서의 재공연을 예고하는 등 꾸준히 주목받는 공연이다. 작품은 성공적인 커리어와 행복한 가정을 이룬 40대 여성 '아나'의 이야기로 새롭게 그려진다. 남편의 불륜으로 가정과 사회적 지휘, 정체성을 모두 잃은 아나의 처절한 목소리에는 애증·배신·분노와 집착이 뒤섞여 있다. 2015년 아나 역으로 네덜란드 연기상을 받은 마리커 헤이빙크의 처절한 연기와 상징성 짙은 무대도 관전 포인트다. '메디아'는 11월 18일, 21일, 24일 총 3회.

엔티 라이브 '갈매기'는 안톤 체호프의 명작을 젊은 극작가 애니아 라이스가 21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각색하고 제이미 로이드가 연출해 2022년 초연한 작품이다. 제이미 로이드는 2021년 엔티 라이브로 선보인 '시라노 드베르주라크'와 같이 이번 작품에서도 구체적인 무대장치나 소품‧의상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배우들이 내뱉는 대사와 감정 연기에 초점을 맞췄다.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과 엇갈린 사랑, 현실과 꿈의 간극을 현 시대에 맞게 재치 있게 풀어낸 이 작품에서 갈매기는 19세기 후반 극작가의 은유를 넘어 우리 시대의 분열과 슬픔‧분노‧희망을 나타낸다. HBO 시리즈물 '왕좌의 게임'으로 알려진 배우 에밀리아 클라크가 주인공 니나 역을 맡아 생명력 짙은 연기를 펼친다. '갈매기'는 11월 18일, 23일, 26일 총 3회.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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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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