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긍지와 자부심 고취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시는 숨겨진 지역 자부심을 찾아 공유하는 '부산 바이브(BUSAN VIBE)' 캠페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2023 갓생림픽의 본선진출자 9명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시가 2023 갓생림픽의 본선진출자 9명을 선정했다. 사진은 부산시청 전경[사진=뉴스핌DB] 2022.03.15 |
'2023 갓생림픽'은 '부산에서 _____을 만든 사람들'을 주제로 부산에서 '부산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는 제품, 예술품 등 유·무형의 무언가를 만든 사람을 발굴하는 대회다.
이번 갓생림픽에는 총 168명의 시민이 출전했으며, 예선심사를 거쳐 일반부문 4명, 프로부문 5명 총 9명을 본선 진출자로 최종 선정했다.
예선심사는 1차 내부심사와 2차 외부 전문가 심사로 진행됐다.
일반부문에 선정된 4명의 출전자는 모두 부산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과 자부심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성장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정의근 씨는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인 돼지국밥을 인스턴트 라면으로 만든 새로운 관광기념품 '부산 돼지국밥 라면'을 개발했다. 크라우드 펀딩(와디즈 펀딩)에서 약 1600만원을 모집하고, 부산관광공사가 선정한 2023 부산관광스타트업에 선정되는 등 관광 분야 창업가로 성장하고 있다.
어석원 씨는 자폐성 발달장애 초등학생을 키우는 아버지로, 사회적 협동조합을 설립해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없애기 위한 강의, 교육자료 등을 만들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협동조합의 수익금은 발달장애 학생의 재활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진보라 씨는 미국 뉴욕의 Barbara J. Zitwer 에이전시가 주관하는, 새로운 글로벌 한국 작가를 발굴하는 장편소설 공모 'The New Korean Voice Prize'에서 부산을 배경으로 한 소설 '메모리케어'로 최종 수상자로 선정돼 해외진출을 앞두고 있다.
감규은 씨는 부산의 복합문화시설 부족과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노인 일자리 인식 개선을 위해 전국 최초로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센터'를 기획하고 만들었으며, 2호점인 동구점에는 '거북이 공장'이라는 시니어 브랜드를 만들었다.
프로부문에 선정된 5명의 출전자 역시 부산에서 도전을 거듭해 본인만의 성공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박영자 씨는 2003년부터 놋쇠를 전문으로 보급하고 연구, 개발했으며 부산 동래유기의 전통을 이어 유기에 최적화된 현대적인 디자인을 적용, 부산을 대표하는 글로벌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김승희 씨는 패브릭 제품 전문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사업 초창기 부산에서 가장 큰 이불공장을 인수해 다단계 유통 구조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질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며 올해 80억 대 매출을 기록하며 주식회사로 성장했다.
손민수 씨는 2013년부터 10년여간 1073회의 부산지역 답사 및 여행프로그램을 진행, 부산 원도심과 산복도로를 중심으로 한 여행상품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부산의 역사적 특성을 관광상품으로 알리고 있다.
박신욱 씨는 부산 최초, 유일의 수중 촬영 스튜디오를 만들어 1000여 건의 수중화보를 제작했으며 한국관광공사 관광벤처기업으로 선정돼 전국 최초로 수중 무용 공연을 선보인 바 있고, 향후 수중 무용 전용 극장을 만들어 부산을 대표하는 공연 콘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기철 씨는 부산 출신의 건축가로 미국과 서울에서 건축사 사무소 실무를 경험하고 부산으로 돌아와 건축사무소를 설립하고, 2015년 송도해수욕장의 송도주택을 시작으로 부산다운 건축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 2023년 시카고 아테나움 국제건축상 등을 수상했다. 동구의 마을건축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 본선진출자 9명에게는 호텔숙박권, 한정판 메달 등을 제공하며, 향후 부산 바이브 캠페인을 알리는 광고 모델로도 참여할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본선전은 본선진출자의 도전스토리를 담은 인터뷰 영상을 제작․공개한 다음, 오는 11월 20일부터 30일까지 시민 응원 투표를 통해 금, 은, 동 메달리스트를 선정한다.
나윤빈 부산시 대변인은 "이번 갓생림픽에 부산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과 자부심, 자긍심을 가진 많은 시민이 참여해주셨다"라며 "이분들의 이야기가 더욱 많이 알려져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 여러분들께서 부산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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