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의 비영리 소비자단체인 컨슈머리포트는 25일(현지시간) 48개의 초콜릿 제품을 시험 분석한 결과 16개 제품에서 유해한 수준의 카드뮴 또는 납이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컨슈머리포트는 특히 식품업체 허쉬에 초콜릿 내 중금속 함량을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테스트는 다크 초콜릿, 밀크 초콜릿, 코코아 가루, 초콜릿 칩, 브라우니 믹스, 초콜릿 케이크, 핫 초콜릿 등 7가지 범주로 나눠 실시했다. 과도한 금속 함량을 함유한 것으로 밝혀진 제품 중에는 미국 월마트에서 파는 다크 초콜릿 바와 핫초콜릿 믹스, 허쉬와 드로스테의 코코아 파우더, 타겟(TGT)의 초콜릿칩, 드레이더 조스, 네슬레 및 스타벅스의 핫초콜릿 믹스 등이 있다. 7가지 종류 제품 중 코코아 고형분이 적은 밀크 초콜릿 바만이 유일하게 금속 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
금속에 오랜 기간 노출되면 신경계 문제, 면역체계 억제, 신장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임산부와 어린이에게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컨슈머리포트는 지적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지난해 12월에도 허쉬, 릴리, 슈라펜 버거 등 여러 브랜드의 초콜릿을 조사했는데 다크 초콜릿바 28개 중 23개에서 납 또는 카드뮴이 과도하게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리포트의 식품 정책 책임자인 브라이언 론홀름은 허쉬가 "선도적이고 인기 있는 브랜드로서, 위험한 수준의 중금속을 제거해 좀 더 안전한 초콜릿 식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조사 후 허쉬에 초콜릿 함유 중금속을 줄이도록 청원했으며 여기에는 미국 내 7만5000명 이상의 소비자가 서명했다.
지난 3월 허쉬는 초콜릿의 원산지에 따라 자연 발생 성분인 납과 카드뮴이 포함될 수 있어 함유량을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허쉬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논평을 미국제과협회로 돌렸다. 크리스토퍼 긴들스버거 제과협회 대변인은 "초콜릿과 코코아는 먹기에 안전하며 수백년 동안 간식으로 즐겨왔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시 맨하튼에 있는 한 매장 진열대의 허쉬 초콜릿[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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