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초미세먼지 제거 세계 1위 기업 나노(대표 신동우)가 폴란드 국영 에너지기업 에니아(ENEA)와 54억 규모 SCR 촉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나노는 에니아 산하 폴라니체 발전소(Elektrownia Połaniec)에 1680만 즈워티(폴란드화/PLN), 한화 약 54억 3,446만원 규모의 SCR 촉매를 공급하게 됐다. 계약기간은 2023년 10월 24일부터 오는 2025년 10월 1일까지다.
나노가 공급할 SCR 촉매는 '플레이트형 촉매(Plate type SCR catalyst)'로, 촉매원료를 금속 메시(Mesh)에 압착 코팅시켜 플레이트 형태로 제조한 제품이다. 사용 조건에 적합한 최적의 규격으로 공급해 유속이 빠르고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도 높은 내구성과 성능을 나타내는 것이 큰 특징이다. 질소산화물과 다이옥신을 제거하는 용도로 사용되며, 주로 석탄화력발전소나 산업플랜트, 소각장 등에 적용된다.
나노는 지난 2016년 폴란드 최대 화력발전기업 라파코(RAFAK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코지에니체(Kozienice) 발전소에 331만 5600유로(한화 약 41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용 플레이트 촉매를 공급한 바 있다. 이외에도 독일 최대 발전사 이엔비더블유(EnBW Energie Baden-Wurttemberg AG), 프랑스 국영 전력공사(EDF) 등에 SCR 촉매를 공급하는 등 유럽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마켓리서치 글로벌인포메이션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을 포함한 세계 SCR 탈질촉매 시장규모는 연평균 5.7%씩 성장해 2029년에는 약 27억 9500만 달러(한화 약 3조 7,6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나노 관계자는 "유럽 내 환경규제가 강화될수록 화력발전소 가동으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미세먼지 속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SCR탈질 촉매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유럽 국가 화력발전사와의 SCR 촉매 공급 계약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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