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총 632억원 투입 850여 곳 안전시설 설치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해 마련한 어린이통학로 종합안전대책을 구체화해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지난 5월 수립한 어린이통학로 종합안전대책의 후속 추진사항 점검을 위해 이날 오전 10시 30분 관계기관과 함께 영도구 청동초등학교를 찾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19일 오전 영도구 청학초등학교 어린이 통학로 현장을 방문해 안전시설 등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부산시] 2023.10.19 |
청동초등학교는 지난 4월 황예서 양이 등굣길에 목숨을 잃은 곳이다.
현장 점검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교육청 및 영도구 관계자 등이 함께 했으며 어린이통학로 안전대책에 대한 추진사항과 청학초 통학로 개선사업 등을 살펴봤다.
시는 이날 현장에서 발표한 어린이통학로 종합안전대책 구체적인 시행 방안에 따르면 행후 4년간 총 632억원의 예산을 들여 850여 곳의 어린이보호구역에 불법주정차 CCTV, 시인성 강화, 보도 및 방호울타리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별로 ▲CCTV는 109곳에 38억원 ▲시인성 강화는 937개 사업에 266억원 ▲보도 확장은 34곳에 45억원 ▲방호울타리 설치는 271곳에 283억원을 투입한다.
구·군별로는 ▲중구 1억3000원 ▲서구 13억원 ▲동구 4억2000원 ▲영도구 77억원 ▲부산진구 30억원 ▲동래구 42억원 ▲남구 40억원 ▲북구 152억원 ▲해운대구 43억원 ▲사하구 36억원 ▲금정구 36억원 ▲강서구 11억원 ▲연제구 28억원 ▲수영구 4억9000원 ▲사상구 63억원 ▲기장군 45억원 등이다.
보도 설치 사업의 경우 당초 계획 내 사업대상지는 보도 미설치 구간 전체였으나, 고지대·구시가지로 좁은 도로가 많은 부산의 지형 특성상 실제 사업 가능지는 전체 수요의 10% 정도로 분석됐다.
이에 시는 향후 보도 설치율을 높이기 위해 일방통행 지정 및 학교 담장 허물기 등 경찰청·교육청 등과 협력을 통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는 통학로 개선사업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행정안전부)·국회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친 결과, 지난 7월 특별교부세 30억원을 확보해 구·군에 긴급 교부했다.
올해 하반기 특별조정교부금 등 시 예산을 빠른 시일 내에 확보해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향후 시의회, 구·군, 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 계속 협의해 순차적으로 사업예산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시는 도로 경사도, 속도, 차로 수, 도로형태,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점수화해 마련한 어린이보호구역 내 차량용 방호울타리 설치 자체기준을 16개 구·군에 배포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체계적인 정책추진으로 시민 공감대와 행정 신뢰성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우리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시와 구·군, 교육청 등 관계 기관이 최대한 협력해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