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신중해진 연준 위원들 "경제·지표 지켜보자"

기사입력 : 2023년10월19일 03:59

최종수정 : 2023년10월19일 03:59

연준 하커 "금리 동결하고 지켜보자"
월러 "전적으로 지표에 따라 결정"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신중론이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다. 최근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이것이 경제에 어떤 효과로 나타날지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내년 초가 되기 전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지난 20개월간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한지 판단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이제 우리가 잠깐 앉아 있을 때"라면서 "그게 길어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앞으로 몇 달 동안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자"고 했다. 하커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결정에 참여한다.

하커 총재는 최근 경제 지표가 놀랍게도 강했지만, 현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경제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도 설명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지 여부는 앞으로 나올 지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건물.[사진=블룸버그] 2023.10.19 mj72284@newspim.com

연준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통화정책을 유지해 왔다. 지난달 회의에서 연준은 연내 25bp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한동안 고금리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별도로 같은 날 공개 발언에 나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한동안 고금리가 지속할 것이라는 지난달 연준의 입장을 확인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우리는 지속 가능한 형태로 2%의 (물가) 목표를 달성할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그것(고금리)을 고수할 것"이라면서 "이처럼 제한적인(restrictive) 기조의 정책을 한동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오랫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최근 국채 금리가 뛰면서 최근 복수의 연준 위원들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이유가 옅어졌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4.9%를 넘기며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5.23%로 올라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높은 금리는 투자와 소비를 약하게 함으로써 경기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낮춘다. 하커 총재는 "본질적으로 금융 완화 정도를 줄이는 어떤 것이라도 통화정책과 같은 작용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커 총재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통화정책의 지연된 효과가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전날 한 컨벤션에 참석한 하커 총재는 "우리는 많은 것을 했고 그것을 매우 빠르게 했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우리는 무언가를 하는 것이며 우리는 꽤 많은 것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날 공개된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선 올해 이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한 생각도 엿볼 수 있었다. 하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을 때 금리를 낮추는 것을 검토하는 것도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커 총재는 "우리는 그 지점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가령 2.5%에 도달하고 그것이 계속 내려간다고 하면 최소한 나는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시점인지 아닌지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FOMC 정례회의 이후 공개된 점도표에는 내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반영돼 있었다. 이와 관련해 윌리엄스 총재는 "기준금리는 몇 년에 걸쳐 낮아지겠지만 그것은 지표와 우리가 무엇을 보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해 물가상승률이 2.5% 정도로 둔화하고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하고 있을 때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월러 이사는 "나는 아직 금리 인상을 멈추지도 않았는데 금리를 내리는 것에 대해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연준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11월과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각각 93.9%와 61.1%로 우세하게 반영 중이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일정 미뤄달라"...법원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 씨가 공연 일정을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씨 측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전날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의 만취 운전 증거를 확보했지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05-23 13: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