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습 '이생규장' 바탕 남녀 사랑 주제 호응
[진주=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진주시는 지난 12일 진주성 안 국립진주박물관 광장에서 진주시민 및 관광객 7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3 진주실크 패션쇼가 열렸다고 13일 밝혔다.
진주시가 주최하고 한국실크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패션쇼는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라는 주제로 남녀 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모티브로 진행됐다.
한복을 입은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첫줄 왼쪽 다섯번째)이 12일 진주성 안 국립진주박물관 광장에서 열린 2023 진주실크 패션쇼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진주시] 2023.10.13 |
김시습의 '이생규장전'을 바탕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뛰어넘는 사랑과 자유로운 연애상을 추구한 이생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해 패션쇼를 구성했다.
국립진주박물관을 배경으로 LED 전광판에 사전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5분씩 네 파트로 선보이고, 중간에 런웨이와 다채로운 공연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방식으로 쇼가 진행돼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록 밴드 산울림의 노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로 패션쇼 무대를 시작해 런웨이에는 진주실크로 만든 도령복, 선비복, 외출복 등 전통 의상을 선보였다.
마지막에는 삼천포농악팀과 브레이킹댄스팀의 합작 퍼포먼스로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주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올해 패션쇼는 진주 전통의 품위와 멋을 살려 진주실크의 품격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변화하는 시대에도 100년 넘게 이어온 진주실크 본래의 아름다운 가치를 잊지 않고 새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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