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함안군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함안박물관‧말이산고분군‧아라길 일원에서 '말이산고분군! 세계의 유산이 되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35회 아라가야문화제가 개최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아라가야문화제는 지난 9월 말이산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후 처음으로 열린 축제로 아라가야의 우수한 역사성과 높은 문화 수준, 세계유산을 간직한 지역 명소임을 널리 알리기 위한 풍성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조근제 경남 함안군수가 지난 6일 함안박물관‧말이산고분군‧아라길 일원에서 열린 제35회 아라가야문화제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함안군] 2023.10.09 |
축제 첫날인 지난 6일 식전행사로 말이산 4호분 앞에서 아라가야 천신제를 시작으로 아라초등학교에서 함안박물관까지 아라대왕 행렬이 이어졌다. 이어 함안박물관 특설무대에서는 국악걸그룹 미지 등의 식전 축하공연이 열렸고 오후 7시에 개막식이 시작됐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개막식 축사에서 "이번 아라가야문화제는 말이산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처음 열리는 축제로 특별한 해에 여러분을 뵙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축제에서는 보다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발굴해 찬란한 아라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고 풍성한 축제로 승화했으니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축제의 장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말이산고분군의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쇼가 펼쳐졌다. 남두육성(南斗六星) 별자리에 이어 유네스코 로고와 함께 세계유산 등재기념 글자가 반짝였다. 아라홍련 연꽃과 출토유물을 표현한 색색의 드론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으며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둘째날인 7일 함안박물관 특설무대에서는 함안청소년오케스트라의 세계유산 등재 축하 음악회에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 남재우 창원대 교수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하는 '아라가야 역사스페셜' 역사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먼저 남재우 교수는 가야고분군 중 가장 오랜 시기에 조영된 최대 규모 말이산고분군이 가지는 세계유산적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배모양토기, 사슴모양뿔잔, 출토된 당시 중국과의 교류를 보여주는 연꽃무늬 청자, 13호분 별자리 덮개석 등의 사진과 함께 말이산고분군과 역사적 배경을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상세하게 설명해 유익한 시간이 됐다.
6일부터 8일까지 세계유산 함안 말이산고분군서 열린 아라가야문화제의 아라대왕행렬 [사진=함안군] 2023.10.09 |
이어 한국 홍보 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교수는 독도 등 한국의 역사를 광고캠페인, 문화콘텐츠, 협업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세계에 널리 알렸던 경험을 소개했다.
축제 기간에는 군내에서 다양한 행사가 함께 열렸다.
먼저 함안박물관 제2전시관이 지난 6일 개관해 축제와 함께 박물관을 둘러보는 이들도 많았다.
박물관 인근에서는 출토유물인 수레바퀴모양토기 3D 퍼즐, 아라가야광별자리 자수 만들기, 불꽃무늬 모스액자 만들기 등 체험을 통해 아라가야의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상시 행사가 열려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아라가야 체험장 행사로는 왕, 무사 등 아라가야 역사문화 체험코스와 함께 아라가야 기마무사 체험 등이 진행됐다. 7~8일 양일간 박물관 특설무대에서 마술공연, 버블쇼, 풍선아트 등이 펼쳐져 유독 밝은 표정의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아라길 광장에서는 각종 체험·홍보 행사와 함께, 댄스퍼포먼스, 버스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축제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제7회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축제(줄타기)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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