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12일 오전 3시쯤 일본 열도 남쪽 해상서 북동쪽으로 진로 틀어"
유럽중기예보청 등 각국 기상당국 "육지 상륙않고 바다에서 이동 중 소멸 예상"
[경북종합·세종=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일본열도와 한반도를 향할 것으로 예상됐던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당초 예측과는 달리 12일 오전 3시쯤 일본 열도 아래인 괌 북북서쪽 약 700km 부근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진로를 틀어 북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까지 한반도 등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관축되면서 '가을태풍' 내습에 따른 우려가 해소될 전망이다.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9일 오전 3시 기준 진로 예상도.[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쳐]2023.10.09 nulcheon@newspim.com |
9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괌 동남동쪽 약 770km 부근 해상을 시속 3km의 속도로 서북진하고 하고 있다.
현재 '볼라벤'의 중심기압은 992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23m, 강풍반경 280km 규모이다.
볼라벤은 이날 오후 3시쯤 괌 동남동쪽 약 580km 부군 해상에 도달해 이튿날인 10일 오후 3시쯤 괌 동북동쪽 약 200km 부근 해상에 도달한 후 시속 19km의 속도로 서북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볼라벤'은 12일 오전 3시쯤 '매우 강'한 규모로 세력을 키워 괌 북북서쪽 약 700km 부근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급격하게 방향을 틀어 동북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볼라벤'은 14일 오전 3시쯤 일본 도쿄 남동쪽 약 123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관측됐다.
이 무렵 '볼라벤'은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초속 49m, 강풍반경 360km 규모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동북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진로는 유동적이다.
기상청의 예상진로 분석에 따라 이번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현재까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14일 낮 12시 기준 예상 진로도.[사진=윈디닷컴 캡쳐] 2023.10.09 nulcheon@newspim.com |
현재 한반도가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권에 있어 '볼라벤'이 한반도 근처로 올라올 가능성이 낮다는 게 기상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유럽중기예보청(ECMWF) 등 각국 기상 당국도 볼라벤이 일본 도쿄 남쪽 해상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어 북동진하다가 육지로 상륙하지 않고 바다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은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고원의 이름이다.
'볼라벤'은 지난 2000년 7월 부산 등 동남권, 2012년 8월 서해로 북상해 우리나라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며 극심한 피해를 남긴 '볼라벤'과 같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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