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갯바위 인근서 통발 2개 발견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부인과 함께 포항시 구룡포로 관광 와 펜션에 투숙했던 40대 남성이 실종돼 해경이 이틀째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8일 경북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24분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의 한 펜션에 투숙한 A(40대)씨가 갯바위에 통발을 던지러 간 후 10분 째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포항해경은 경비함정과 구룡포·호미곶파출소 구조대를 급파, 수중수색에 들어가는 한편 해병해안경계대대에 감시장비를 통한 갯바위 인근 수색을 요청했다.
수색에 나선 해경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일몰로 수중시야 확보가 여의치 않자 수색을 종료했다.
이 과정에서 해경은 갯바위 주변에서 통발 2개를 발견했으나 A씨의 행방은 찾지 못했다.
이어 해경은 구룡포파출소 연안구조정과 203함정을 사고 현장 인근 해상에 배치해 밤샘 수색을 전개했다.
이날 구룡포 해역을 중심으로 비구름이 낮게 형성돼 항공수색은 전개하지 못했다.
경북 포항해경이 8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에서 이틀째 실종된 40대 관광객 수색작업을 전개하고 있다.[사진=포항해경]2023.10.08 nulcheon@newspim.com |
해경은 실종 이튿날인 8일 일출과 동시에 해군과 함께 2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을 재개했다.
육상수색에는 해양경찰을 비롯 해병해안경계대대, 포항남부소방서, 포항남부경찰서, 민간세력인 한국구조협회 경북지부 특수구조대와 민간해양구조대 등 40여명이 투입됐다.
이날 A씨의 실종 신고는 함께 펜션에 투숙한 A씨의 부인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부인인 B(여, 40대)씨는 "5시 10분 정도까지 갯바위에 있는 남편을 봤는데 그 후로 보이지 않아 신고했다"고 말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8일 오전 6시부터 더 많은 세력을 투입해 2일차 수색을 재개했다"며 "실종자를 신속하게 찾기 위해 유관기관, 민간세력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갯바위 주변 파고가 1.5~2.5m로 높고 물살이 강해 수중에서의 접근이 위험한 상태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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