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매춘' 답 못한 이균용 후보자도 지적
"인사 검증 기준에 역사 의식 1순위로 포함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홍석희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매국노 이완용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언급하며 "국무위원과 국방장관으로서 무자격 부적격자임이 드러났고 국민 판단도 끝났다. 국민의힘이 대통령께 지명 철회를 요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군사 쿠데타를 찬양하는 것도 모자라 이완용을 옹호하는 망언까지 나왔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논문까지 식민 사관이 이 정부의 국정 운영의 이념적 배경이 배후에 있는 건 아닌지 국민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9.19 leehs@newspim.com |
신 후보자는 2019년 8월 24일 자유한국당 광화문 집회에서 "이완용이 비록 매국노였지만 한편으론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박 원내대표는 '위안부 피해자가 자발적 매춘이냐'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를 두고도 "앞으로 대한민국 공직후보자 인사 검증 기준에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역사 의식을 1순위로 포함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탄했다.
이 후보자는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수진 민주당 의원(동작을)이 "'위안부 피해자들이 거짓 증언을 했다', '일본군을 따라가 자발적으로 매춘한 사람들이 위안부다'라고 한 경희대 철학과 교수가 이야기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하자 "제가 정확하게 잘 모르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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