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 선정 설문조사...시민 46.7%가 '청어' 선호
포항시, 청어 캐릭터 개발·다양한 홍보마케팅 추진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해양관광도시 경북 포항의 '시어(市魚)'로 '청어(靑魚)가 선정됐다.
포항시는 '포항시 상징물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지난 11일 의결하고, 포항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시어를 추가했다고 19일 밝혔다.
포항의 상징물이 새롭게 지정된 것은 지난 1995년 포항시 상징물인 △갈매기(市鳥) △장미(市花) △해송(市木)이 지정된 이후 약 30년 만이다.
앞서 포항시는 해양수산도시의 정체성을 강화키 위해 포항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상징물을 추가 지정키로 하고, 포항시 대표 해양 상징물 지정 연구용역을 지난 3월부터 약 2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의 특산물인 과메기의 주 재료인 청어. 사진은 자료사진임.2023.09.19 nulcheon@newspim.com |
이 과정에서 '포항을 대표하는 어종'을 묻는 시민 설문 조사에서 '청어'가 전체 응답자의 46.7%를 차지하면서 문어·개복치·대방어를 제치고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였다.
또 '시어 선정 기준'을 묻는 항목 관련 시민 42.9%는 '포항의 역사와 관계가 깊어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어종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포항시가 '시어'로 청어를 선정한 배경이다.
실제 고문헌 등 기록에 따르면 포항 영일만은 고대부터 청어의 대표적 산란지였다.
특히 1900년대 초․중반 본격 근대어선이 출현하면서 포항지역이 전국 청어 유통량의 60~70%를 담당하는 등 청어는 포항이 해양수산도시로 발돋움하는데 큰 원동력이 됐다.
또 포항의 대표 특산물인 과메기의 최초 원료이자 포항의 역사성과 시민 정서를 내포하는 포항의 대표 수산물로 각인돼 있다.
포항시는 시어로 지정된 '청어'를 활용해 해양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홍보마케팅 등을 통한 관련 사업과 연계해 어촌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앞으로 청어 캐릭터 개발과 청어를 활용한 다양한 홍보마케팅을 추진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 관광도시 포항의 미래를 책임질 다양한 시책들을 청어와 적극 연계해 시어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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